제9호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 /사진=뉴스1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바비(BAVI)가 대만을 거쳐 중국 푸저우 방면으로 향할 전망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심기압 925hPa, 최대풍속 초속 51m(시속 184㎞)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서북서쪽 약 1080㎞ 부근 해상에서 서진 중이다. 바비는 이날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약 119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후 9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30㎞ 부근 해상에 진입하고 9일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70㎞ 해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10일부터는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에는 최대풍속 초속 50m, 11일에는 초속 49m 수준을 유지한 뒤 12일에는 강도 '중' 단계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오는 13일 새벽에는 중국 상하이 서쪽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열대저압부에 가까운 수준으로 약화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바비 영향으로 이날 서쪽에서 유입된 정체전선이 저녁엔 찬 공기에 남쪽으로 밀려났다가 오는 9일 오전부터 다시 북상하면서 중부지방과 전라·경북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특히 차고 건조한 북서풍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충돌하며 좁고 긴 띠 모양의 비구름을 형성해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지역에는 50~100㎜, 곳에 따라 최대 150㎜ 넘는 비가 쏟아지겠고, 충청권과 전북에는 80~150㎜, 곳에 따라 많게는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산비탈과 급경사지, 하천 변이나 배수로, 지하차도를 피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