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갈등
의총 결과·본회의 표결 엇갈려 민주당에 3개 상임위원장 내줘
이탈표 의혹에 책임론 확산…국민의힘 중앙당 당무감사 착수
포항=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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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됐지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관련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와 본회의 표결 결과가 엇갈리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시의회에서 민주당이 5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3석을 확보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이탈표와 민주당과의 공조 의혹이 제기되는 등 지역 정치권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8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를 종합하면 포항시의회는 지난 3일 본회의를 열어 김철수 의원을 의장, 조민성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한 데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후보와 본회의 무기명 투표 결과가 달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됐다.
이어진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의회운영위원장에 임주희 의원(국민의힘), 자치행정위원장에 김영헌 의원(국민의힘), 경제산업위원장에 김상민 의원(더불어민주당), 복지환경위원장에 김만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건설도시위원장에 박칠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선출됐다.
이 같은 원구성 결과가 나오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5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3석을 확보한 것은 국민의힘 내부 이탈표 없이는 사실상 나오기 어려운 결과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과 표결 과정에서 사실상 공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표결이 무기명으로 진행된 만큼 실제 투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민주당은 정당한 투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원구성이 단순한 의장단 선출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 계파 갈등과 당협 간 주도권 경쟁이 표면화된 결과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북구와 남구 당협 간 갈등이 원구성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과 함께 특정 세력이 민주당과 정치적으로 교감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당내 책임론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중앙당도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방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공조 의혹이 제기된 일부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에 따라 당헌·당규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지방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구성 논란은 단순한 의장단 선출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 결속과 리더십의 시험대였다. 포항시의회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하고도 당론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향후 당내 리더십은 물론 차기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무기명 투표인 만큼 실제 공조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의총에서 결정된 결과와 본회의 표결 결과가 달라졌고 민주당이 3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한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중앙당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국민의힘 내부 갈등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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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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