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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이 미디어를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기존 레미콘과 건축자재, 금융, 유통 중심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K컬처와 산업을 잇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진이엔티는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진그룹 미디어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유진그룹은 향후 2조원 이상을 신규 투자해 5년 이내 미디어 부문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진그룹은 유진이엔티를 그룹 미디어 사업 확장과 운영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향후 K라이프스타일 분야 미디어 추가 확보, 인수 미디어의 인공지능(AI) 전환, 미디어·콘텐츠 펀드 조성 등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등이 제작된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K콘텐츠 창작 허브로 육성한다.
유진그룹은 그룹 계열사 역량도 미디어 사업에 접목한다. IT서비스 계열사인 유진ITS의 디지털 전환 역량과 스마트 물류·로봇 자동화 사업을 하는 TXR로보틱스의 AI·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활용도와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지역 미디어 기업과의 글로벌 파트너십도 추진한다.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는 "유진그룹은 미디어를 통해 K컬처와 K인더스트리 플레이어들의 글로벌 성공을 배가시키고 가속화해 확실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미디어 사업을 단순 콘텐츠 제작·유통이 아닌 신뢰기반 사업으로 재정의했다. 생성형 AI 확산과 디지털 플랫폼 경쟁 심화로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일수록 검증된 정보와 신뢰도 높은 미디어의 가치가 커진다는 판단이다.
강 대표는 "AI 시대에 기술이 발전할수록 신뢰는 더욱 대체가 불가능하고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유진그룹은 미디어가 가진 신뢰 자산을 기반으로 데이터 사업과 이벤트 사업으로 확장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방송광고 중심의 기존 미디어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정부·공공기관(B2G)과 기업간거래(B2B) 대상 산업 데이터 제공, 포럼·시상식, 콘텐츠 지식재산권(IP)과 미디어 브랜드를 활용한 리테일·커머스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강 대표는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큰 K라이프스타일 분야 등 전문 미디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 인수뿐 아니라 지분 투자, 조인트벤처(JV) 등 다양한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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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미래산업부 최진원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