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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9기 첫 정기인사에서 3급 이상 고위직 3분의 2가 교체됐다. '삶의 질 특별시'와 '글로벌 톱3 도시'를 시정의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운 오 시장이 주택 공급과 안전·복지 등 주요 정책에 방점을 둔 인재를 발탁했다는 것이 인사 배경이다. 44개 실·본부·국장 중 30명이 새로 선임된 대규모 인사 폭에 조직 정비를 위한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13일자로 하반기 3·4급 이상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정상훈 행정1부시장과 김성보 행정2부시장, 박찬구 정무부시장은 유임됐다.
6·3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일괄 사표를 제출한 이수연 경제실장, 윤종장 복지실장, 한병용 재난안전실장,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 등은 행정국으로 발령됐다. 이번 인사에서 공석이 된 경제실장은 개방형 직위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부시장 산하 행정국은 총무과, 인사과, 인력개발과 등이 속해 있다. 통상 교육이나 파견 직원이 행정국 소속이며 간부들의 퇴임 전 파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러난 고위직 중에는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의 상대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캠프와 가깝게 지낸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 시장의 선거 출마 후 김성보 2부시장이 시장 권한 대행을 맡은 동안 주요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요 간부들이 행정국으로 가는 경우 파견이나 교육을 거쳐 재배치되기도 한다"며 "퇴임 수순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택실장, 직무대리 체제
신임 복지실장에는 복지기획관을 역임한 정진우 평생교육국장이 발탁됐다. 행정고시 38회 출신인 정 실장은 복지정책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됐다.최진석 주택실장은 재난안전실장에 임명했다. 최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노후 기반시설의 안전 문제가 제기돼 도시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실장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재난안전본부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차기 2부시장 후보로도 꼽힌다.
환경 분야 전문가인 권민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아리수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아리수본부장으로 발령됐다.
공급정책을 총괄하는 주택실장에는 명노준 건축기획관이 직무대리를 맡게 됐다. 명 기획관은 공공주택과장을 거치며 오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을 이끈 인물이다. 김창규 균형발전본부장은 도시공간본부장으로, 강석 재정기획관은 균형발전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주택정책관에는 이병철 종로구 부구청장이 전입했다. 심재욱 균형발전기획관은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으로 이동한다. 강필영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서울아리수본부 부본부장에 임명됐다.
김설희 창조산업기획관은 기획조정실 재정기획관, 조완석 행정국 소속 간부는 규제혁신기획관에 보임됐다. 변경옥 민생사법경찰국장은 기후환경본부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을 맡는다.
정책·홍보·글로벌 분야 인사도 대거 교체된다. 김형래 정책기획관은 홍보기획관에 임명됐다. 김명주 관광체육국장은 글로벌도시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윤재삼 광진구 부구청장은 기후환경본부장을 맡는다. 조성호 주택정책관은 관광체육국장에 보임됐다.
민생·디지털·재정 분야는 박경환 재무국장이 민생노동국장, 정영준 서초구 부구청장이 디지털도시국장으로 이동한다. 임재근 서울시립대 행정처장은 재무국장을 맡고 이창석 용산구 부구청장은 민생사법경찰국장으로 전입한다. 김용학 미래공간기획관은 건설기술정책관으로 이동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건에 연루된 안대희 도시공간본부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랜드마크 건설을 맡는 미래공간기획관으로 중용됐다. 시장 선거 과정에서 한강버스 사업의 공격을 받았던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유임됐다. 국회 국정감사와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한강본부장이 교체될 경우 대응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과가 있는 곳에 기회와 책임을 부여한다는 원칙 아래 시정 핵심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며 "다음주부터 실장과 본부장 직무대리의 정식 발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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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