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공사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서소문고가차도 주변 도로가 전면 개통됐다. 서소문고가 붕괴 현장의 철거 작업이 완료돼 차량 통행이 재개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 일대에서 차량들이 오가는 모습. /사진=뉴시스


철거 공사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서소문고가차도 주변 도로가 전면 개통됐다. 서울시는 사고를 계기로 안전대책을 강화하면서 새 고가 개통 목표를 당초보다 1년 늦춘 2029년 3월로 조정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소문고가 철거를 마치고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합동점검을 거쳐 이날 0시부터 아리수본부 앞 삼거리-경찰청 앞 교차로 구간의 서소문로를 전면 개통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주변 도로와 철도시설물 정비, 현장 정리를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새 서소문고가 건설에 착수한다. 새 고가는 총연장 570m로 교량 335m와 옹벽 235m로 구성된다. 왕복 4차로 규모다.


앞서 지난 5월26일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에서는 거더가 약 2.9㎝ 내려앉아 작업이 중단된 뒤 안전진단 과정에서 슬래브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공사 관계자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쳤다. 시는 전문가 자문과 안전성 검토를 거쳐 철거계획을 재수립하고 남은 구조물을 철거했다.

시는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보다 안전한 시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 고가 개통 목표를 기존 2028년 3월에서 2029년 3월로 1년 늦췄다.


철도를 가로지르는 구간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오전 1시30분부터 4시30분 사이에만 작업할 수 있다. 시는 국토부·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열차 운행시간 조정과 작업시간 확보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 철거 중 발생한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신설 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체계를 전면 강화했다"며 "철저한 사전 협의와 강화된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공사를 안전하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