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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디지털자산 매매 전략을 설계하고 실제 과거 시세 데이터를 통해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백테스트 도구를 선보였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AI 기반 백테스트 도구인 '업비트 스트래티지 툴킷'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업비트 스트래티지 툴킷은 이용자가 일상적인 대화체인 자연어로 투자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이를 가상의 매매 전략으로 구성하고 과거 시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과를 검증하는 도구다.
실제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전략의 수익률과 최대 낙폭(MDD), 승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툴킷의 특징은 AI 에이전트와 백테스트 엔진의 역할을 분리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생성형 AI에 백테스트를 요청하면 AI가 존재하지 않는 가격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부정확한 계산 방식을 적용하는 이른바 'AI 환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업비트 스트래티지 툴킷에서는 AI가 이용자의 자연어 매매 아이디어를 계산 가능한 전략 규칙으로 정리하고 실제 성과 계산은 별도의 백테스트 엔진이 담당한다.
업비트의 실제 과거 시세 데이터를 활용해 같은 조건에서는 일관되게 재현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는 상대강도지수(RSI),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볼린저 밴드 등 15종의 주요 기술적 지표를 활용할 수 있다. 분석 범위는 1초봉부터 1개월 단위 캔들까지 지원한다.
마켓별 거래 수수료와 거래 체결 조건도 반영한다. 백테스트 결과는 수익률과 최대 낙폭, 승률 등 주요 성과 지표가 포함된 리포트 형태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AI 에이전트에 "RSI가 30 이하일 때 매수하고 70 이상일 때 매도하는 전략"이라고 입력하면 AI가 해당 아이디어를 전략 규칙으로 구성한다. 이후 투자 기간이나 지표 기준 등을 변경하며 여러 전략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다.
업비트 스트래티지 툴킷은 클로드 코드, 커서, 코덱스 등 이용자가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AI 코딩 에이전트와 연동할 수 있다. 베타 버전은 업비트 개발자센터와 공식 깃허브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해당 툴킷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성과를 검증하는 백테스트 도구로 특정 투자 전략을 추천하거나 향후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업비트 관계자는 "매매 전략을 백테스트하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업비트 스트래티지 툴킷을 선보였다"며 "AI를 통해 백테스트 실행의 진입 장벽은 낮추고 검증 결과의 재현성은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고도화된 시스템과 효율적인 이용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두나무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주식 투자 플랫폼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증권 분야를 중심으로 거래·투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비트는 두나무가 2017년 출시한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원화·비트코인(BTC)·테더(USDT) 마켓을 운영한다. 디지털자산 매매와 입출금뿐 아니라 스테이킹, 대체불가능토큰(NFT), 투자자 보호 및 개발자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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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