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가 단독 협업 상품의 흥행을 기반으로 입점 브랜드의 인지도 확대와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29CM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가 단독 협업 상품을 앞세워 홈·리빙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 축적한 큐레이션 역량과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상품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입점 브랜드의 인지도와 매출을 함께 키우는 전략이다.


29CM는 지난 7일 주방용품 브랜드 샐마와 리빙 크리에이터 프라우허가 협업해 선보인 텀블러 '오늘보틀'이 발매 일주일 만에 거래액 7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 첫 출시 이후 세 차례 판매를 통해 누적 거래액은 20억원을 넘어섰다. 1차 판매 당시에는 출시 10분 만에 1만개가 판매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협업은 샐마의 제품 개발 역량과 리빙 크리에이터 프라우허의 기획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프라우허는 제품 콘셉트와 디자인, 사용성 검토 등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생활 속 불편과 고객의 사용 습관을 제품에 반영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브랜든과 헬로키티 IP가 협업한 '헬로 브랜든 컬렉션'은 출시 하루 만에 거래액 2억원을 넘었으며, 2주 만에 10억원을 기록했다. 협업 상품에 대한 관심이 브랜드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브랜든의 올해 상반기 29CM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이처럼 29CM는 단순 입점 플랫폼을 넘어 브랜드와 상품을 함께 기획하는 협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주 고객층인 여성 소비자의 관심사와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진 홈 브랜드에 협업 대상과 상품 콘셉트를 제안하고, 콘텐츠와 마케팅을 결합해 판매 성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올해 1월부터 7월 중순까지 발매된 홈·리빙 카테고리 단독 기획 상품 수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홈 카테고리 '이구홈'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구홈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35% 이상 늘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구홈 성수 1호점의 누적 방문객은 12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5월 매출은 오픈 초기인 2025년 7월과 비교해 56% 이상 증가했다. 29CM는 1호점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초 성수동에 2호점을 여는 등 오프라인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9CM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가 이구홈을 통해 인지도와 거래액을 높이고 장기적인 고객 팬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