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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프랑스 출신 사진기자 패트릭 쇼벨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1호 명예시민이 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쇼벨이 민주화운동 당시 촬영한 사진 635점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한 공로를 기려 오는 23일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명예시민증 수여는 군사정권의 폭력과 시민들의 민주화 항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귀중한 역사 기록을 시민들에게 돌려준 그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1949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쇼벨은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등 30여 개 이상의 분쟁지역을 취재한 세계적인 사진기자로 1980년 5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외신기자 자격으로 광주에 잠입해 시민들의 항쟁과 계엄군의 유혈 진압을 현장에서 기록했다.
특히 5월23일부터 27일 새벽 전남도청 진압작전까지 이어진 긴박한 상황을 사진으로 남겼으며 이를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해 광주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 기록관에 기증된 635점의 사진은 국가폭력의 실체와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역사적 사료로 평가받는다. 쇼벨은 기증 당시 "5·18 광주는 내 인생에서 가장 역사적인 현장이었다"며 "이 사진은 내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의 것이며 역사의 기억을 함께 지킬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기증 자료에는 5월27일 최후의 항전지였던 전남도청에서 끝까지 저항하다 숨진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모습도 담겨 있다. 또 계엄군 진압 이후 연행되는 시민들의 모습과 YMCA 앞 도로에서 피를 흘린 채 "헬프 미"를 외치던 고 김종연 씨의 장면 등 당시의 참혹한 현실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구행렬 곁에 서 있던 어린이와 계엄군에 의해 끌려가던 어린이의 모습도 포함돼 있어 행방불명된 아동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오는 23일 오후 기록관 다목적강당에서 '세계에 알린 오월, 다시 광주로'를 주제로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개최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패트릭 쇼벨의 사진은 광주의 참상과 민주주의 정신을 세계에 알린 귀중한 역사 기록"이라며 "기증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5·18의 역사적 가치와 민주주의 정신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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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태관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