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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대형 산불 잇따라 발생했고 영국에서는 가뭄이 극심한데다 발칸반도는 우박 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유로뉴스에 따르면 스페인 중부와 북동부에서는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과달라하라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엿새째인 21일까지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 1200여명이 대피했다. 이번 화재는 최근 수년간 발생한 산불 중 가장 심각하다. 올해 스페인에서는 약 7만헥타르가 불에 탄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18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스페인 남부 알메리아주에서는 지난 9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산불에 당시 화재 이후 발생했다. 지난 19일 타임즈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영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12명과 스페인인 1명 등 모두 13명이 숨졌다.
프랑스도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르몽드에 따르면 남부 바르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약 400명이 대피했다. 불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약 1700헥타르를 태웠다. 당국은 화재가 인근 코티냐크 마을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어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산불예방신고협회(PSFDF)는 이번 화재를 '통제 불능' 상태로 분류했다.
유럽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극한 기상 현상으로 신음했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는 대륙으로 꼽힌다. 과학계는 기후 변화가 폭염, 가뭄, 산불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갑작스럽고 파괴적인 폭풍을 유발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영국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최대 수도 업체 탬스 워터는 런던 인근 식수를 공급받는 주민 1000만명을 대상으로 물 사용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달 영국의 강수량은 평년의 3% 수준이다. 특히 남동부 지역은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아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긴 무강수 기간을 기록했다.
발칸반도에서는 대형 우박 폭풍이 발생했다. 크로아티아 북부 아드리아해 연안 휴양도시 로비니에서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으로 여러 명이 경상을 입었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풍이 북상하면서 슬로베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거쳐 북마케도니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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