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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진그룹 임직원들은 여름휴가를 포기하기보다 비용은 줄이고 만족도는 높이는 '실속형 휴가'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와 쇼핑 비용은 아끼는 대신 맛집과 체험 등 경험 소비에는 지갑을 여는 경향이 뚜렷했다.
유진그룹은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한일합섬, 유진로지스틱스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여름휴가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6%는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해외여행은 15.6%에 그쳤다. 휴가 기간은 '5일 이내'가 82.1%로 가장 많아 짧고 효율적인 휴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예상 휴가비는 67만5000원으로 지난해(79만5000원)보다 15.1% 감소했다. 휴가 자체는 유지하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실속형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항목별로는 '숙소'(39.8%)와 '쇼핑'(24.5%) 비용을 가장 줄이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절대 줄이고 싶지 않은 비용으로는 '식비'(74.4%)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여행 준비 과정에서도 '맛집·즐길거리'를 가장 많이 검색한다는 응답이 48.3%로 가장 높았다. 숙박이나 쇼핑보다 먹거리와 체험 등 경험 중심 소비를 우선하는 휴가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약 시점도 신중했다. '출발 1개월 이내 예약'(28.5%)과 '아직 예약하지 않았다'(27.8%)를 합한 비율은 56.3%에 달했다. 반면 '3개월 이전 미리 예약했다'는 응답은 13.9%에 그쳐 여행 일정을 서둘러 확정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며 소비를 결정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령대별 소비 성향도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쓸 때는 과감하게, 제대로 즐긴다'는 응답이 54.9%로 가장 높았으며 해외여행 비중(35.3%)과 1인당 평균 예상 휴가비(79만5000원)도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50대 이상은 '필요한 건 쓰되 철저히 계획한다'(43.3%)와 '가성비 중심 소비'(37.1%) 성향이 두드러졌다. 국내여행 비중은 78.1%에 달했고 1인당 평균 예상 휴가비도 55만2000원으로 가장 낮아 실속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휴가를 포기하기보다 자신에게 가장 큰 만족을 주는 경험에 집중하는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고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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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