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카드 동반 성장…KB금융, 비은행 기여도 39%→44% '쑥'
KB증권 상반기 순익 8010억원 '역대 최대'
국민카드 순익 20.7% 늘고 연체율도 개선
손보·생명은 손해율 상승에 실적 뒷걸음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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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KB증권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자본시장 호황에 힘입어 증권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고 카드와 자산운용도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반면 보험 계열사는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23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그룹 순이익에서 KB국민은행 순이익을 제외한 금액은 1조65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9%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상반기 39%에서 올해 44%로 5%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KB증권의 기여도는 약 10%에서 21%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높아지며 비은행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KB금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은행과 비은행 핵심 계열사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상호 보완적인 실적을 이어갔다"며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면서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증권 역대 최대 실적…카드도 순익 20% 증가
KB증권은 연결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 801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조537억원, 세전이익은 1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주 연결 기준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0% 증가했다.증시 강세 속에서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자본시장, 홀세일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자산배분형 상품 공급과 인공지능(AI) 활용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개인고객 관리자산은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KB증권 관계자는 "증시 강세와 각 사업 부문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7% 증가했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늘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2분기 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직전 분기보다 3.6% 늘었다. 카드 이용액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일반관리비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6월 말 연체율은 1.07%로 전년 동기보다 0.33%포인트, 직전 분기보다 0.14%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3%로 1분기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운영모델 고도화와 업무 프로세스 재구조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은 손해율 부담…캐피탈·운용은 성장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 감소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줄었다. 다만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10조7000억원으로 16.3% 증가했다.KB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손익은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선제적 위험관리를 통해 CSM 성장과 일반보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며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과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개별 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20.4% 줄었다. 연금시장 위축과 일부 건강보험 상품의 손해율·해지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급여력비율은 잠정 244.9%를 기록했다.
KB캐피탈은 충당금 부담 감소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11.3% 증가한 1381억원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도 운용자산과 수수료수익 확대에 따라 16.2% 늘어난 8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KB부동산신탁은 15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KB저축은행도 21억원 적자를 냈다.
KB금융 관계자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계열사에 자본을 집중하는 역동적인 자원 재배분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 2월 KB증권에 7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이달 1조원을 추가 배치해 자본시장 경쟁력과 비이자이익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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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인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홍지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