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비은행 쌍끌이…KB금융, 상반기 순익 3.9조 '리딩금융' 수성
비은행 기여도 44%·순수수료이익 50.6%↑…KB증권 순익 135% 급증
하반기 자사주 7000억 추가 소각…올해 주주환원 3.7조원 전망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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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KB금융)이 올해 상반기 3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증시 호조에 힘입어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44%까지 높아졌으며, KB금융은 실적 개선과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올해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88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92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9%로 전년 동기 대비 1.06%포인트 개선됐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까지 확대됐고, 이 가운데 증권의 순이익 기여도는 21%에 달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2조9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급증했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고, 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이익도 증가한 영향이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60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 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4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순이자이익은 NIM 하락 여파로 전분기보다 5.7%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수익성 지표인 NIM은 하락했다. 2분기 그룹 NIM은 1.94%, 은행 NIM은 1.74%로 전분기 대비 각각 5bp(1bp=0.01%포인트), 3bp 떨어졌다. 기업대출 경쟁 심화로 자산수익률이 정체된 가운데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조달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KB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0% 증가했다. 자본시장 호황 속에서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이 고르게 확대됐다.
은행 부문의 실적도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가운데 자산관리 수수료이익이 늘고,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6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85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부동산과 가계부채 규제 영향으로 0.5%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3.4% 증가했다.
보험 계열사 실적은 부진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줄었다.
KB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506억원으로 20.4% 감소했다. 주력 상품인 연금시장 축소로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건강보험 등 일부 상품의 손해율과 해지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충당금 감소에 힘입어 순이익이 20.7% 증가한 2189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바탕 자사주 7000억 소각…주주환원 3.7조원 추진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조130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39%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데다 전년 동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충당금 부담이 줄었다.6월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7%, NPL 커버리지비율은 135.4%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27%, NPL 비율은 0.28%였으며 NPL 커버리지비율은 197.3%를 기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1%로 나타났다. 총자산은 86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9조원 증가했으며,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719조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KB금융은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하면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가 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고 남은 잉여자본은 연간 이익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해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잔여 잉여자본은 올해 이익 규모와 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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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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