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순하리 진'이 저도주 트렌드와 맞물려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매출을 넘어섰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RTD(Ready To Drink) 주류 브랜드 '순하리 진'이 올해 상반기 매출 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저도주와 제로슈거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 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약 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연 매출(162억원)을 6개월 만에 넘어선 것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순하리 진은 2021년 '순하리 레몬진' 출시 이후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현재 ▲순하리 레몬진 ▲순하리 자몽진 ▲순하리 유자진 ▲순하리 상그리아진 등 4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 누적 판매량은 1억2000만캔(355㎖ 기준)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제품의 본원적 경쟁력과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 전략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순하리 진은 통과일을 초저온에서 통째로 얼린 뒤 침출하는 '동결 침출 공법'을 적용해 과일 고유의 맛과 향을 살렸다.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 전략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제로슈거 수요와 깔끔한 음용감을 선호하는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의 맛과 음용감을 개선했다. 4.5도·7도·9도 등 도수와 맛을 세분화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음주량 감소와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 확산에 힘입어 저도주 시장이 주류업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RTD 주류 시장 규모는 2022년 358억원에서 2024년 1194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2027년에는 26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저도주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제로슈거 소주 '새로 오미자'는 한 달 만에 200만병 이상 판매됐다. 지난 21일에는 '별빛청하 스파클링'과 '로제청하 스파클링'을 통합 브랜드 '별빛청하'로 재정비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제품 개발과 '순하리 진'만의 차별화된 맛과 향에 집중하여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가 '순하리 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