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로이터=뉴스1


22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4% 넘게 뛰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지속되며 긴장감을 확대시킨 영향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9% 급등한 87.6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역시 4.7% 상승해 95.31달러를 찍었다. WTI유와 브렌트유 모두 7월 들어 20%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휴전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외교적 해결과 합의를 원하지만 이란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며 "이란은 지난 달 체결한 MOU(양해각서)를 2주 만에 위반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을 보장하겠지만 군사적 조치를 꺼내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호르무즈의 안전을 계속 보호할 것이고 다른 국가들도 동참해야 한다"며 "이란이 계속 협조를 거부한다면 대통령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앞으로 이란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을 미사일 혹은 어떤 방식으로든 공격하면 미국은 테헤란의 교량이나 발전소 중 한 곳을 반드시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미군의 공격도 이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11일 연속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의 군 지휘 시설과 해상 전력, 드론 저장 시설, 군수 지원 시설 등이 대상이 됐다.

여기에 홍해의 긴장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사우디의 원유 수출에 차질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이언 멕케이 TD증권 애널리스트는 CNBC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 감소와 홍해 발 위험 확대로 원유 수급이 빠듯해지고 있다"며 "이에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의 유가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