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동 긴장감이 최고조로 오르며 브렌트유가 폭등했다. 이란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을 공격해 홍해 원유 수송로가 봉쇄될 위기에 처한 여파다.


이란에도 책임을 묻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엄포를 놓으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23일(현지시각)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보다 7.04% 오른 배럴당 100.69달러(약 14만8600원)에 거래를 마쳐 5월22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달 초 배럴당 71달러(약 10만5000원) 선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는 불과 3주 만에 30% 이상 급등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는 모양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전 거래일보다 6.17% 뛴 배럴당 92.19달러(약 13만6000원)로 마감됐다.


이 같은 유가 급등세는 후티 반군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려던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여파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 얀부 항에서 원유를 수출하는 우회 경로이다. 이곳까지 막히면 사우디의 원유 수출 물량이 크게 제한되고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7%가 줄어든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도 국제유가에는 큰 걸림돌이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확대됐다.

이밖에 국제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를 자극하며 국채 금리도 끌어올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를 넘어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뚜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37%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