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실적잔치' 벌인 5대 금융, 금리·증시 쌍끌이에 최대 순익
증시 호조에 비이자이익 30.9% 급증
증권 계열사 약진…비은행 기여도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강화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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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올해 상반기 1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출자산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증시 호조에 힘입어 증권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3조1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1조9541억원보다 9.7% 증가한 규모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6조9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KB·신한·하나·NH농협금융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상반기 순이익 3조8846억원을 기록하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도 1조9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KB금융은 증권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관련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KB증권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약 21%까지 높아졌고,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4%로 확대됐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17.5% 늘어 분기와 반기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역시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자본시장 부문의 상반기 순이익은 65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5% 급증했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순이익 2조402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NH농협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9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46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도 1조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이자·비이자이익 동반 성장…주주환원도 확대
5대 금융지주의 실적 성장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늘어난 데 힘입었다. 특히 증시 호조로 증권 등 자본시장 부문이 약진하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됐다.2분기 비이자이익은 6조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급증했다. 코스피 상승과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 거래 관련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데다 유가증권 운용 실적도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5대 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13조14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금융지주별 이자이익은 KB금융이 3조143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이 3조1344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금융 2조3360억원, 하나금융 2조3029억원, NH농협금융 2조2279억원 순이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5대 금융지주의 평균 NIM은 1.85%로 지난해 2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지주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확대에도 나섰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2500억원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놨다.
분기 배당금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주당 1155원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주당 740원, 우리금융은 주당 22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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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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