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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망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비에이치가 수익성 둔화와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 임직원 간 보수 격차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에이치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870억원)보다 38% 급감했다. 다만 매출은 1조7926억원으로 전년(1조7544억원) 대비 2.2%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비에이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160억원) 같은 기간과 견줘 16% 준 134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3897억원)보다 5% 늘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이 둔화한 상황에서도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은 고액 보수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이경환 회장은 급여 9억9000만원과 장기성과급에 따른 상여 24억8800만원 등 총 34억7800만원을 수령했다. 비에이치 일반 직원 평균 연봉 5460만원(미등기임원 제외 금액)의 60배가 넘는다.
이 회장은 직원 평균 연봉이 4830만원이던 2024년에도 약 4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당시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조사에서 비에이치는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가 큰 개별 기업 3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4년 등기이사 2명의 평균 보수는 22억2800만원으로 일반 직원 평균의 46배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도 등기이사 2명은 일반 직원 평균의 35배에 달하는 19억3300만원을 챙겼다.
최대주주의 주식 '고점 매도'도 투자 심리를 낮추고 있다. 비에이치 최대주주 이경환 회장(지분율 21.46%)은 지난 5월26일 보유 주식 가운데 8만4323주를 주당 4만691원(약 34억원)에 장내 매도했다. 비에이치 주가는 5월26일 종가 기준 4만2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이 회장의 매도 공시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비에이치 주가는 현재 1만5000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판 모멘텀을 보유한 주요 IT 부품주들과 비교하면 온도 차는 극명하다. 대덕전자, 심텍, LG이노텍 등 반도체 및 대형 부품주들이 업황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유지했다.
모바일 FPCB 비중이 높은 비에이치 주가는 수익성 둔화에 최대주주 지분 매도라는 수급 악재가 겹치며 하락 폭을 키웠다.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실적 반등 기대감은 남아있으나 돌아선 투자 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전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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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기자
안녕하세요. 김미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