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상선과 특수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사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모습. /사진=뉴스1


한화오션이 올해 2분기 상선과 특수선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했다.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에너지 선박 발주 수요와 잠수함·수상함 등 해양 방산 분야의 신규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8%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926억원으로 366% 상승했다.

상선사업부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2분기 매출은 3조2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7356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잠수함과 수상함 사업의 안정적인 공정 진행에 힘입어 3000억원대의 견조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가공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겹치면서 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의 경우 인도기준 1조5000억원가량의 매출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특수선사업부의 영업손실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며 "관련 비용은 상반기 처리가 완료됐고 마케팅 진행 과정에서 배운 점이 많기 때문에 HD현대중공업에 따로 마케팅비를 청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선가 및 환율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개선됐다. LNG선 등 고수익 프로젝트가 실적에 본격 반영된 점도 수익성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한화오션의 누적 수주는 총 43억5000만달러 규모다. LNG 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5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친환경·대체 연료 전환 흐름에 따라 에너지 운반선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상반기에 VLCC 수주를 많이 했고 해당 선박은 시장 평균 성과를 상위하는 수준에서 수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LNG선의 경우 2029년과 2030년 슬롯을 중심으로 선주 및 화주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수선사업부 역시 장보고-Ⅲ 배치-II 2번 잠수함과 울산급 배치-III 5·6번 호위함의 양산 체제 진입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는 무산됐지만 국내 KDDX 사업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 해외 함정 신조 사업과 미 해군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캐나다가 아니라도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에서 계속 협의하고 있는 사안이 있어 잠수함 수출 기회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수상함은 미국에서 사업 기회가 생길 경우 한화오션에 있는 캐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끔 계획을 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대륙별 남아 있는 수주 기회를 최대한 살려 이를 만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