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의료혁신타운 조감도./사진=전남광주특별시


정부가 2030학년도 국립의과대학 개교를 목표로 한 추진 일정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대 유치 사업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7일 정부로부터 국립의과대학 신설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정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의 최대 변수는 예산이나 부지 확보가 아닌 두 대학의 통합 합의 여부가 될 전망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두 대학 총장에게 자율적인 통합 논의를 요청하며 "이번 논의가 통합특별시 공공의료체계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국립의과대학 설립 이후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핵심은 동부권과 서부권을 하나의 의료체계로 연결하는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축이다.


동부권은 순천시와 협력해 성가롤로병원을 중심으로 의료혁신타운을 조성하고 권역모자의료센터와 순천의료원 확대,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기능 고도화를 연계한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부권은 목포한국병원과 목포의료원을 중심으로 메디컬타운을 구축해 필수의료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통합특별시는 두 권역을 하나의 공공의료 네트워크로 연결해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국립의과대학이 배출한 의료인력을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 공공의료혁신추진단을 신설해 의료 인프라 구축, AI 기반 의료혁신, 의학교육, 연구개발, 재원 확보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다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정부가 대학의 자율적인 통합을 전제로 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구성원 간 합의가 지연될 경우 전체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합 이후 대학 운영 방식과 캠퍼스 기능 분담, 의학교육 체계, 대학병원 역할 조정 등도 추가 논의가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의 성공은 일정 준수뿐만아니라 지역사회의 신뢰와 상생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다. 동부권과 서부권이 경쟁이 아닌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립의과대학이 특정 지역이 아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를 위한 공공의료 기반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지속적인 지원과 지역 의료혁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