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를 위해 베푼 아내의 배려가 남편의 불륜과 성폭행범 고발 위기로 번졌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캡


돈 때문에 온 마을이 공모해 한 남자를 성범죄자로 만들려고 했던 실화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에서는 12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여성이 "남편이 캠핑 핑계로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며 탐정단을 찾아왔다.


의뢰인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40대에 권고사직을 당한 뒤 극심한 절망감에 빠졌다. 소속감과 인정욕구가 강했던 남편은 실직 이후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의뢰인은 기분 전환을 위해 캠핑을 권했다. 이후 의뢰인의 남편은 자신의 외갓집이 있던 시골 마을에서 캠핑을 시작하며 눈에 띄게 활력을 되찾았다.

하지만 점점 집보다 캠핑장에서 보내는 날이 많아졌고, 결국 직접 남편이 머무는 시골 마을에 찾아간 의뢰인은 여자와 단둘이 텐트 안에서 은밀한 대화를 나눈 뒤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나오는 남편을 목격하고 외도를 직감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라는 직업 특성상 공동구매 촬영 일정 때문에 남편의 캠핑을 따라다닐 수 없어 답답함만 커져갔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탐정단은 캠핑을 하는 줄 알았던 의뢰인의 남편이 실제로는 시골집을 따로 얻어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의뢰인이 의심한 여성뿐 아니라 마을 여성 여러 명이 밤낮없이 남편의 집을 드나들며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추파를 던지는 돌싱녀, 탁월한 손맛으로 '먹스라이팅'을 시전하는 부녀회장, 잦은 스킨십과 촉촉한 눈빛의 육촌 형수, 멀리서 몰래 지켜보는 정체 불명의 여성까지 총 4명이 유력한 불륜녀 용의선상에 오른다. 의뢰인은 "며칠 전 남편이 '나 혼자라도 귀농하는 게 어떻겠냐'고 묻더라. 여자와 살림을 차리려고 집을 구한 것 아니냐"며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마을 사람들이 쳐놓은 거대한 덫이었다. 이들은 의뢰인 남편에게 폐기물 매립지인 '쓰레기 땅'을 팔아 억대의 사기를 친 것도 모자라, 정부의 귀농 보조금을 받기 위해 그를 계속 마을에 붙잡아둘 치밀한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그 방법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마을 여자들이 의뢰인 남편을 유혹한 뒤 "성폭행범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눌러앉히려 했던 것이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들과 어울리며 실직의 아픔을 달래고, 제2의 고향을 찾았다고 믿었던 의뢰인의 남편은 결국 큰 상처를 입고 마을을 떠났다.


이를 지켜본 데프콘은 "어떻게 저런 인간들이 있냐. 마을 자체가 범죄 소굴 같다"며 분노했다. 일일 탐정으로 함께한 샘 해밍턴 역시 "폐기물하고 같이 묻어버리고 싶다. 인간쓰레기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풍은 "한때 귀농 열풍이 불었는데 이런 사례들 때문에 귀농 유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마을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