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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신항 제2준설토 투기장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전직 해양수산청 직원 출신 현장 관리인을 둘러싸고 지위 남용과 특혜 채용, 방역약품 관리 비리 의혹 등이 국민신문고와 해양수산부에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자체 확인 결과 의혹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민원인은 지난 13일 국민신문고와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민원에서 현장 관리인 A씨가 전직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직원이라는 경력을 내세워 건설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형제 2명의 채용 과정에 외압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장기간 현장 관리 과정에서 업체들을 상대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건설사무소는 29일 답변서에 시공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형제들의 채용은 정식 고용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외부 압력이나 특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 역시 "현장 인력 부족에 따라 일반 채용 절차를 거쳐 가족이 채용됐을 뿐"이라며 "전직 공무원 경력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민원에서는 시공사 방역약품 납품 과정에서 수량을 축소해 공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원인은 A씨가 일부 약품을 임시 보관했다가 검수 받고 다시 재보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납품 수량과 세금계산서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부산항건설사무소는 현장 재고와 납품확인서, 세금계산서를 대조한 결과 실제 납품 수량과 서류상 수량이 일치했으며 물품 미공급이나 이를 통한 편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원인들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시공사 확인에만 의존한 형식적 조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 업체 종사자와 참고인 등에 대한 폭넓은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다 독립적인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A씨는 현재 용원수로공사 시공사인 미래도시건설 소속으로 진해신항 제2준설토 투기장 해충방역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부 민원인은 장기간 현장에 근무하면서 공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제기된 민원에 대해 자체 확인 결과 확인 가능한 의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으며 민원인들은 조사 결과에 불복해 추가 민원과 감사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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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황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