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경남도의회 의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황철성 기자


박준 제13대 전반기 경상남도의회 의장이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 대응을 경남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교육·일자리·주거가 연결되는 정주 기반을 만들어 청년이 머무르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29일 동행미디어 시대와 경남언론협회가 함께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도의회의 존재 이유는 330만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경남 미래를 위한 정책에는 적극 협력하는 책임 의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13대 전반기 도의회 운영 방향으로 동행·실천·소통·공감·청렴·협치 의회를 제시하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정책 전문성 강화를 통해 도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년 떠나는 지역에 미래 없어… 교육·일자리·정주 선순환 필요"

박 의장이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꼽은 것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다.


그는 "청년들이 경남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일자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산업, 주거, 문화 등 정주 환경 전체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대학과 기업, 지방정부가 연계하는 인재 육성 체계를 강조했다.


박 의장은 "기업이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면 지역 인재가 남고, 지역 대학 경쟁력도 함께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의회는 청년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조례와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기관 유치 넘어 산업 생태계 구축해야"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과 관련해서는 지역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은 경남이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중요한 계기"라면서도 "기관 하나가 이전한다고 해서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이 연계된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야 하고 우수 인재와 가족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의료·교육·문화 기반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우주항공과 함께 방위산업, 원전, 인공지능 기반 첨단 제조업을 제시했다.

박 의장은 "창원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방산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피지컬 AI와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관련 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준 경남도의회 의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황철성 기자



"소상공인 부담 줄이려면 도시계획 규제 개선 필요"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고금리와 임대료 부담에 시달리는 소상공인 지원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소상공인은 금융 부담과 소비 위축, 높은 임대료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순한 지원금을 넘어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계획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 의장은 "주거지역 내 일부 규제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 1층 상가, 2층 사무공간, 3층 주거 형태 등 소상공인이 임대료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화폐 활성화, 전통시장 지원, 상권별 특화사업, 디지털 전환 지원 등 현장 중심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견제는 발목잡기 아냐… 여야 떠나 민생 중심 협치"

제13대 도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 갈등과 관련해서는 협치를 강조했다.

박 의장은 "원 구성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도의회는 서로 다른 정당과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도민을 위해 협력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과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소수 의견도 충분히 듣고 합리적인 정책이라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은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장은 "같은 정당 소속이라도 도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며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를 통해 낭비성 사업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견제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다"며 "경남 미래를 위한 사업과 도민에게 필요한 정책에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책 전문성 강화해 성과 내는 의회 만들 것"

박 의장은 지방의회의 전문성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행정 환경이 복잡해지는 만큼 의회도 예산과 정책을 분석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의원 교육과 정책지원관 역량 강화, 의원연구단체 활성화를 통해 정책 중심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착과 지방의회법 제정 등 제도 개선에도 전국 시·도의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도의회 문턱을 낮추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기 동안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