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승인액 전년비 7.6% 증가...물가상승 효과 혼재
카드 승인액 작년 2분기 대비 7.6% 증가한 336.9조원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6월 3.2%, 경유값도 32.4% ↑
정민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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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카드결제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반도체 수요 확대와 교역 조건 개선으로 국내총소득(GDI)이 증가하고 기업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소비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같은 증가율의 이면에는 실질적인 소비 확대와 물가상승에 따른 효과가 뒤섞여 있어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30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336조9000억원이었고 승인건수는 6.0% 늘어난 79억6000만건이었다. 여신금융협회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와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GDI 증가와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소비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여건은 뚜렷하게 개선됐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56조7000억원) 대비 175.8% 급증했다. 기업 실적 호조가 소비 여건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4월 99.2에서 6월 106.6으로 석달 새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물가와 유가 상승이 카드 승인금액 증가폭을 실제보다 부풀렸을 가능성도 크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월 2.6%에서 6월 3.2%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2분기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2001원으로 1년 전보다 21.9% 뛰었고 경유는 32.4% 급등한 1995원을 기록했다. 유류비 인상분이 고스란히 차량연료 결제액에 반영된 만큼 승인금액 증가분 중 상당 부분이 실질 소비량 증가가 아니라 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고물가 국면에서 지출 관리를 위해 체크카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간편결제·핀테크 기반 선불충전 시장이 커지는 모습도 보인다. 2분기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8.3%로 신용카드(6.3%)를 앞질렀다. 전체 승인금액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78.8%에서 77.8%로 낮아진 반면 체크카드 비중은 같은 기간 20.3%에서 20.4%로 소폭 늘었고 선불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0.86%에서 1.73%로 2배 수준으로 늘었다.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7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승인건수는 75억5000건으로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63조4000억원, 4억1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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