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3주째 하락 '45.9%'…부정평가 첫 50% 넘어
리얼미터 8월1주 여론조사
30대 7.4%P 하락 '최대 폭'
민주당 45.1%, 국힘 37.7%
부동산, 개헌 논란 등 여파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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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4%포인트(P) 내린 45.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0%P 오른 50.5%였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부정 평가가 50%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0%P) 밖인 4.6%P로 벌어졌다. '잘 모름'은 3.5%였다.
일일 기준으로 지난달 24일 44.5%였던 긍정 평가는 28일 45.7%, 29일 48.7%, 30일 47.2%를 기록한 뒤 31일 43.2%로 다시 내렸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7.4%P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50대가 2.6%P, 20대가 2.4%P 각각 내렸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가 2.5%P, 부산·울산·경남이 1.0%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순방 외교를 통한 정상회담 성과가 있었으나 증시 폭락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파장에 따른 경제 불안, 부동산 세제 및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 등 정국·경제 이슈 전반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1%, 국민의힘이 37.7%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3.8%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9%P 하락하면서 양당 격차는 7.4%P로 벌어졌다. 이어 개혁신당 2.4%, 조국혁신당 2.0%, 진보당 0.9%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2.3%, 무당층은 9.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상승 배경으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통과에 따른 국정 주도권 부각,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주자들의 지지층 결집 효과를 꼽았다. 국민의힘 하락에는 당내 중진 징계 절차와 멱살잡이 논란 등 내홍, 민주당의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 처리에 대한 대응 미흡,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유죄 판결에 따른 당 자금 반환 위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이 대통령은 3주 연속 지지율 하락 흐름 속에 쌓인 국내 현안 대응에 곧바로 나설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7박11일간의 미국 샌프란시스코·남미 3국(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순방을 마치고 독일을 경유해 이날 귀국한다. 취임 후 가장 긴 이번 순방 기간 동안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부동산 세제 개편 ▲증시 변동성 확대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 등 굵직한 현안이 불거졌다.
당장 오는 4일 국무회의에는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상정된다. 야당과 법조계는 견제 권력의 공백을 이유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으나 청와대는 개정안을 일단 의결하고 부작용은 점차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발표될 세제개편안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와 초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 부담 강화가 유력하다. 다만 서울 주요 지역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총선 후폭풍을 우려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 대통령은 귀국 당일 오후 청와대에서 부동산 대책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역시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할 과제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레버리지 보완책의 경과를 살펴본 뒤 추가 대응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나 상장 폐지 같은 강경책을 쓰기 어려운 여건에서 당장의 증시 불안을 잠재울 카드가 마땅치 않다. 조정식 국회의장의 발언에서 촉발된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도 변수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지지율 추가 하락이나 전당대회 이후 당내 갈등 국면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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