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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이 지난 3일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SAP 기반으로 전면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경영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AI)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스템 교체를 넘어 글로벌 ERP 운영의 최신 기준인 '클린 코어' 원칙을 전 과정에 반영해 표준 중심의 디지털 경영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클린 코어는 ERP 핵심 영역은 SAP 표준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업별 업무 특성에 필요한 기능은 표준 API와 BTP·RAP 등 별도의 확장 플랫폼에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향후 유지관리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솔루엠은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클린 코어 거버넌스를 운영하며 개발이 필요한 모든 기능에 대해 SAP 표준 원칙 충족 여부를 사전에 검토했다. 불필요한 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고 표준 중심의 시스템 구조를 유지하는 데 프로젝트 역량을 집중했다.
이번 ERP 구축 과정에서 솔루엠은 세 가지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우선 사업장별로 서로 다르게 운영되던 업무 프로세스를 SAP 우수 사례(BP)와 글로벌 표준 템플릿 기준으로 통합해 향후 해외 법인과 신규 사업장이 확대되더라도 동일한 업무 체계를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용 빈도가 낮거나 SAP 표준 기능으로 대체 가능한 프로그램은 정비해 핵심 기능 위주의 시스템으로 재구성했다. 이와 함께 오류 가능성이 있거나 추적이 어려운 데이터를 정제하고, 신뢰성을 확보한 핵심 데이터 중심으로 이관을 완료했다. '덜 만들고, 더 표준에 맞춘다'는 프로젝트 원칙을 실제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구현한 결과다.
이번 전환은 데이터 관리 체계와 내부통제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에는 법인별로 분산 관리되던 재무·구매·물류·생산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과 기준정보 체계 아래 통합하면서 전사 실적 산출 기준을 일원화했다. 거래 생성부터 승인, 기록, 변경 이력까지 모든 과정이 시스템에서 관리되도록 설계해 결산 데이터의 추적 가능성과 감사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권한 분리와 승인 통제, IT 일반통제(ITGC) 등 내부통제 기준 역시 프로세스 설계 단계부터 반영했다. 글로벌 표준 ERP 체계는 결산 정보의 신뢰성과 정보 제공의 적시성을 높여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인한 솔루엠 PI 그룹장은 "이번 전환의 핵심은 SAP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표준화 원칙을 실제 업무 시스템에 구현했다는 점"이라며 "클린 코어 기반의 깨끗한 시스템 위에 글로벌 사업장의 데이터를 하나의 기준으로 연결한 만큼 앞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AI 분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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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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