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 ‘영월 광전1호’ 태양광 발전소 /사진=SK이터닉스


SK이터닉스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폭넓은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친환경 전력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속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SK이터닉스의 중장기 수익 기반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이터닉스는 2024년 3월 SK디앤디의 에너지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출범한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사업 개발은 물론 운영, 전력 거래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육상풍력·연료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운영 중이며 해상풍력·ESS 중앙계약시장 등 신규 사업 기회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핵심 전원으로 재생에너지가 부상하면 SK이터넉스의 전략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청정성과 대규모 전력 생산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및 국제 사회의 RE100 요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어서다.


실제 에너지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SK이터닉스 성과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4500억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유의미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SK이터닉스는 다수의 중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기반으로 RE100 이행 기업들과 직접 전력 거래계약(직접 PPA)을 체결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발전자원 개발 및 전력 공급 과정을 일원화한 데다 수요 기업에 맞춘 유연한 계약 구조를 제시할 수 있어 타 사업자 대비 높은 신뢰를 확보했단 평가다.


지난 6월에는 국내 RE100 이행 기업에 25년간 100MW(총 5023억) 규모 태양광 발전전력을 공급하는 직접 전력 거래계약(직접 PPA)을 체결했다. 벌써 네 번째 태양광 직접 PPA 건으로 25년 이상 장기 계약이 주를 이루는 만큼 중장기 수익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진단이다.
풍백풍력 발전소 전경. /사진=SK이터닉스


풍력 사업도 순항 중이다. 최근 2150억원이 투입된 75MW 규모의 풍백 육상풍력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약 13만M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단지로 향후 직접 PPA 형태를 바탕으로 국내 수출 기업에 전력을 공급할 방침이다. 해상풍력도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민성장펀드 1호로 선정된 신안우이 프로젝트 등 총 1.3GW 규모의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만큼 해상풍력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SS 부문에서는 200MW 규모의 국내 피크 저감용 사업장과 미국 텍사스(100MW) 운영 성과를 확보했으며 가시리그리드파크 BESS(40MW) 입찰에도 성공한 바 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연료전지 사업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역량을 키우고 있다. 얼마 전에는 LNG(천연가스) 기반의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발전소인 충주에코파크(40MW), 대소원에코파크(40MW) 상업 운전을 잇달아 개시하기도 했다.


SK그룹 차원의 행보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 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신재생에너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출범시키기 때문이다. 합작법인과의 협력이 본격화하면 자금 부담은 낮아지고 개발 파이프라인의 회전율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내외적 호재가 겹치면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올해 663억원, 내년 831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터닉스 관계자는 "발전사업 파이프라인 및 수주잔고의 순차적인 실현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별 인허가·공정 진행·시장 환경 등에 따라 향후 실적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안정적인 사업 추진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만큼 수익 창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