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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 투자자들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 거래대금 감소는 물론 투자자 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거래융자잔고등 증권사 대기자금도 일제히 감소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4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조5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36조8754억원보다 36.0%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6월 50조3471억원과 비교하면 53.2% 줄었다. 두 달 만에 거래 규모가 반 토막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
증시 대기자금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월29일 131조5855억원에서 6월30일 121조6339억원, 7월31일 104조1354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3일에는 102조8255억원까지 감소해 5월 말과 비교하면 28조7600억원(21.9%) 줄었다. 특히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17조4985억원(14.4%) 감소하며 투자 대기자금이 빠르게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대표 대기자금인 CMA 잔액도 감소세다. CMA 잔액은 지난 4월 말 115조9245억원에서 5월 말 113조6415억원, 6월 말 110조4785억원, 7월 말 103조891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달 3일 기준으로는 104조850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 초반 수준에 머물렀다.
'빚투' 규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 5월29일 38조226억원에서 6월30일 37조3282억원, 7월31일 28조9349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4일에는 27조4038억원까지 줄었다. 5월 말과 비교하면 10조6188억원(27.9%) 감소한 규모다.
시장에서는 미국 AI 투자 둔화 우려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데다 레버리지 투자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거래대금과 증시 대기자금이 동시에 줄었다는 분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 강화도 거래 위축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SK증권은 기본예탁금 3000만원이 적용된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평균 회전율이 기존 160%에서 52.5%로 급감했고, 거래대금도 평균 11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7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자 예탁금과 CMA, 신용거래융자잔고가 동시에 줄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데다 급등락 과정에서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신규 매수보다 현금 확보와 관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투자심리 위축은 하반기 증권사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국내 증시 거래 활성화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가 견인했지만, 최근 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용융자잔고 감소로 신용공여 관련 이자수익까지 줄어들 수 있어 리테일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일수록 실적 감소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자자예탁금 및 신용거래융자잔고가 감소했다"며 "7월 일평균 거래대금도 전월 대비 27.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변동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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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