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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광고계에서도 '손절'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11일 연예계에 따르면 의류 브랜드 아티드는 하영이 지난해 촬영했던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공식 채널에 게재됐던 하영 출연 '삼성 아트 TV' 영상도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삼성 아트 TV' 관련 다른 영상은 모두 공개되어 있지만 하영이 출연한 영상 6편만 비공개로 바뀌었다.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불거진 하영의 증조부 관련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하영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하영은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라며 "고종 황제까지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의혹이 불거졌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 자혜의학전문학교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뒤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연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을 운영하며 왕실 진료도 참여했으며 1919년 고종이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1918년 매일신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고 말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온라인상에서는 하영이 친일파의 후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하영 소속사 측은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는 맞다"라면서도 "안상호의 친일 행적 등 온라인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는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배우 하영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안상호가 속했던 대정친목회는 조선인 상류층으로 이뤄진 친일 단체로 평가된다.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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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시대 강지원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