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목포 누워서 보는 콘서트' 취소 논란
김장훈 "공무원 2명 전횡·갑질로 일방 취소" SNS 통해 주장
목포시 "폭염에 안전 우려 취소… 재협의 거쳐 진행하기로"
목포=홍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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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오는 15일 전남 목포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누워서 보는 콘서트'를 둘러싸고 공연 취소 논란이 불거졌다.
김장훈은 목포시가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장하며 목포시 공무원 2명의 '전횡과 갑질'을 문제 삼았다.
반면 목포시는 공연 자체를 취소한 것이 아니라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를 우려해 공연 장소를 기존 야외에서 실내로 변경하는 방안을 주관사에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목포시는 실무선에서 공연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나와 취소 절차가 진행됐지만 이후 김장훈과 다시 통화해 15일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를 종합하면 논란은 김장훈이 11일 자신의 SNS에 공연 취소와 관련한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장훈은 "15일 목포 누워서 보는 콘서트의 일방적인 취소를 통보받았다"며 "아무런 이유 없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포시 OO과 두 명의 공무원의 전횡과 갑질의 결과"라며 "두 명의 공무원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상처와 피해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김장훈은 해당 공무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가 삭제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공연 취소에 대한 대응 여부를 두고 팬들에게 의견을 구하면서 공론화를 통해 책임 소재를 확인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도 올렸다.
그러면서도 "화가 나지 않았고 매우 차분하다"며 "그냥 황망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김장훈은 공연이 무산되더라도 장애인을 위한 공연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가 예산을 마련해서 목포시의 장애인들을 위한 누워서 보는 콘서트는 반드시 진행할 것"이라며 "목포시 장애인 여러분들 너무 서러워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
김장훈의 글이 알려지면서 팬 게시판에서도 공연 취소 과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팬은 "다른 공연도 아니고 '누콘'이면 너무 귀한 공연인데 아무 이유 없이 일방적인 공연 취소 통보라니 너무 무례하다"고 했고 다른 팬은 "공론화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자는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취소 사유라면 모르지만 이런 방식이 다른 뮤지션들에게도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30년 정도 현장에서 라이브 조명 감독으로 일했다고 밝힌 한 게시자는 "몸이 좋지 않은 분들까지 배려한 공연"이라며 취소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목포시는 김장훈 측 주장과 다른 설명을 내놨다.
당초 공연은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수익금의 일부를 문화재단에 기부한 8000만원 재원으로 지난 7일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일정이 15일로 변경됐다는 것.
목포시 관계자는 "2주 이상 폭염주의보가 계속됐고 열대야 현상도 이어졌다"며 야외 공연장에서 관객에게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목포시는 공연을 취소하기보다 기존 목포해상케이블카 주차장에서 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주관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소 변경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실무선의 취소 판단이 이뤄졌다는 설명도 나왔다.
목포시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있어 15일 실내체육관으로 연기하다 보니 (주최측과) 뭐가 안 맞았던 것 같다"며 "문화재단 실무자가 시장 결재를 받으러 와서 실무적으로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행사 주관사측에서 안전문제와 행사 진행 준비가 미흡해 안되겠다 싶어 재단측이 시장에게 취소 결제를 요청했던 사안이라는 것.
이후 취소 논란으로 소란이 일자 시장이 직접 김장훈과 통화해 공연 진행 가능 여부를 다시 확인했다는 게 목포시 설명이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동행미디어 시대와 통화에서 "오늘 다른 이야기가 들리길래 김장훈 씨와 전화통화를 했더니 15일 '(공연을)할 수 있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시라' 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훈이 SNS에 올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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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홍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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