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구궁적 역학체계와 비유해보면 가운데 비장을 두고 상하좌우에 간심폐신을 놓아 5장체계를 형성하고, 대각선으로 4형장을 배치하게 되는데 이에 따르면 대장은 곤괘에 해당하고, 방광은 건괘에 해당하게 된다. 곤괘는 땅괘라 전통적으로 네모지게 이해되고 실제 대장은 각이 지어져 네모지며, 건괘는 하늘괘라 전통적으로 둥글게 이해되고, 실제 방광도 둥글게 표현되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아이들에게 유행성 설사나 이질이 잘 발생한다. 계절적 요인으로 음식물이 잘 상해서 그럴 수도 있으나, 평소에 찬 음식이나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배탈이 잦은 사람들은 대장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걷기 운동과 함께 대장의 모양을 따라 네모진 복부마시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땅을 닮은 대장은 땅을 밟는 운동을 통해 가장 건강해 질 수 있고, 땅에서 나는 정갈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대장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황제내경에 '위장은 더운 것을 싫어하고, 시원한 것을 좋아하며, 대장은 찬 것을 싫어하고, 따뜻한 것을 좋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위장과 대장은 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어 땀이 날 정도가 되면 위장이 나빠지고, 이가 시린 정도의 찬 음식을 먹게 되면 대장이 나빠진다. 현대인에게 많은 위장병과 대장병은 신체적 특성을 무시한 섭생과 온도조절의 불합리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장암의 주원인은 냉장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의학에선 변의 모양에 따라 토끼똥이나 염소똥 같은 건조성 변, 묽은 변이나 설사 혹은 물설사 등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처방이 가능하며 변의 색에 따라 대장과 관련된 다른 장기의 건강상태를 유추해 볼 수도 있다. 동의보감의 대변문에도 '변이 너무 밝으면 속이 찬 경우가 많고, 지나치게 푸르거나 누렇거나 붉거나 검은빛이 나면 어느 장기인가에 열이 뭉쳐있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되어 있다. 옛날 궁궐의 어의는 임금의 변을 매화라 부르며 항상 살펴봤던 것은 비단 대장의 건강뿐 아니라 오장육부의 모든 상황을 미루어 짐작해보기 위해서였다.
변비가 있을 때 대장이 찬가 더운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장이 차면서 변비면 무력성 혹은 과민성인 경우가 많고, 더우면서 변비면 장내에 열이 발생해 장내건조증이 발생한 경우가 많다.
설사의 경우도 한열을 구분해 치료해야 하는데 대장이 차면서 설사를 하면 장 운동부족으로 인한 흡수장애가 많고, 더우면서 설사를 하면 대장 내 열이 습열이 되어 이질이나 분사식 설사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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