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살이나 되었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나이 말이다. 짧다면 짧을 수 있고 또 길다면 긴 6년이라는 시간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의 매력, 과연 무엇일까?
 
개성 있고 정감 있는 캐릭터, 매주 달라지는 방송포맷, 그리고 도전정신. 이것이 <무한도전>을 6년이나 끌어온 원동력이라고 한다면 필자는 그 중에서도 특히 무엇이든, 누구든지, 어디서든 일단 하고 보는 정신, 어떨 땐 무모해보이고 또 어떨 땐 무리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그 도전정신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무리스러웠던 도전 <무한도전>

사실 2005년 작은 코너로 출발한 무한도전은 당시 <무모한 도전>이 타이틀이었다. 이후 <무리한 도전>을 거쳐 <무한도전>으로 진화했는데 첫방송은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며 힘을 겨루는 것이었다. 필자도 이 방송을 봤었는데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난다. 웃기지도 않고 의미도 없고 악만 쓰던 유재석의 얼굴을 보면서 이게 도대체 뭔가 했었는데 이후 목욕탕 물 채우기와 물 빼기, 소방차와 고함 대결 등 황당한 미션이 계속되면서 어느새 무한 '도전'의 원초적인 매력에 빠졌던 것 같다.
 
그러기를 어느새 6년. <무한도전>은 가요제와 달력특집 등 시청자의 반응이 좋았던 미션들을 포맷화하고 꽁트와 영화, 단막극, 스탠딩 코미디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새로운 예능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에 이르러서야 <무한도전>을 자유로운 포맷, 새로운 예능의 효시라고 평가하지만 6년 전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무리스럽고 무모한 방송이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비판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히 예능버라이어티를 발전시켜나간 제작진의 힘도 컸다고 본다.
 
도전은 늘 성공 아니면 실패다. 물론 도전하는 과정에서 오는 감동과 시사점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은 실패가 두려워 아예 도전할 생각도 잘 하지 않는다.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냉엄한 경쟁사회에서, 특히 IMF와 리먼사태 이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평범한 기업인들이라면 도전정신보다는 일단은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지금 글로벌 무대에서 톱브랜드로 우뚝 서 있는 현대기아차나 삼성전자, LG화학 같은 기업들은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와 한발 앞선 시장 개척으로 실적도 좋아졌고 주가도 많이 오른 것이 사실이다.
◆남들보다 빠른 도전으로 세계2위 된 송원산업

이들 재벌기업들보다는 상대적으로는 작지만, 남들이 다들 말릴 때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주인공은 바로 시가총액 4600억원, KOSPI기준 200위 규모의 송원산업이다. 송원산업은 합성수지(PE, PP, ABS) 첨가제의 일종인 산화방지제를 생산하는 정밀화학업체로 현재합성수지생산에 쓰이는 범용산화방지제 시장에서 국내점유율 85%, 세계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시장점유율 2위의 기업이다.
 
증권업계는 송원산업이 글로벌 2위까지 성장하고, 나아가 1위 등극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는데 그 이유는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금융위기나 여타 문제들로 인해 투자에 소극적이거나 자금난으로 파산을 신청하던 바로 그 시기 의욕적으로 시설투자를 늘이는 승부수를 띄웠고 그 도전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래프를 보면 시장이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자 송원산업이 증설을 시작한 걸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된다.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던 Chemtura가 경영악화로 2009년 1월 미국 정부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Chemtura가 생산시설을 정상 가동하지 못하면서 송원산업은 자연스럽게 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그리고 세계시장의 50%가 넘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Ciba는 BASF로 인수되면서 산화방지제사업에서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자연스럽게 글로벌업계가 재편되면서 송원산업의 점유율과 매출은 덩달아서 오를 수밖에 없다. 환경의 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성공한 사례다.
 
송원산업의 투자포인트를 한가지만 덧붙이면 이머징국가에서의 합성수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그럴수록 산화방지제의 필요성은 따라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만 보면 아직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우량 대형주군보다는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과 증권가의 관심이 아직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보다 큰 흐름에서 송원산업을 바라본다면 기회가 왔을 때 도전 할 수 있는 배짱과 정신력을 가진 기업이기 때문에 머지않아 그 도전정신이 결실을 맺을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