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관리만 잘 해도 혈당 수치 낮아져
치주염은 잇몸질환, 또는 풍치라고 하는데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말한다. 치아와 잇몸 틈바구니에 세균이 들어가면 치주인대와 인접조직을 손상시켜 치주염에 걸리게 된다. 특히 세균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성에 높은 당뇨환자에게 있어 치주염은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당뇨환자는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2~3배 정도 높다. 혈액뿐 아니라 침 속의 당 농도가 증가하면서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고 침 분비가 감소해 치주염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기 때문이다. 치아와 잇몸은 혈관과 바로 맞닿아 있기 때문에 잇몸 틈바구니로 세균이 침투하면 곧바로 혈관을 따라 온 몸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경우 당뇨환자는 세균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이 일반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치주염이 심하면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최근엔 잇몸 염증이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당뇨병으로의 이행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당뇨병과 치주염의 상관관계의 증명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치과 전문지 <치주병학저널>에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이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당뇨병으로의 이행이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치주관리만 잘하면 당뇨수치가 낮아진다는 해외 논문 결과도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이렇듯 치주염 관리가 잘 되면 당뇨환자의 당 수치 조절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 진실로 밝혀진 것이다.
만약 당뇨를 앓고 있다면 당뇨치료와 더불어 치아의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으로 치주염 발병을 막아야 하며, 치주염이 심하면 당뇨병이 있는지 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당뇨 임플란트, 재료 선택 중요
치주염이 심각해지면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당뇨병환자는 당뇨 임플란트 수술 전, 일반인들에 비해 수술 스트레스를 더 받아 혈당수치와 혈압수치가 더 높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당뇨환자 임플란트 수술 시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여 수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환자는 당화혈색소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혈당검사는 매일의 혈당 상태를 알 수 있는 반면에 당화혈색소는 평균 2~3개월 간의 혈당치를 반영한다. 식사와 관계없이 채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최근 수개월 동안 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지표를 확인 후 환자의 치료계획과 앞으로의 혈당 수치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당뇨환자에게 있어 임플란트 재료와 치조골이식 재료의 선택은 수술에 앞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당뇨환자의 경우 X-ray상에서 보이는 뼈 골질의 상태와 수술 시 보이는 골질의 상태가 다른 경우가 많다. 이는 당뇨환자의 합병증인 골다공증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수술 전 골밀도 분석을 통해 임플란트 재료를 골밀도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치조골과 임플란트 재료가 잘 유착되어야 초기 고정에 실패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치조골 이식 과정에서 빠른 골 유착을 위해 자가혈을 이용한 치료를 병행한다. 자가혈에는 성장을 촉진시키는 성장인자가 있어 뼈를 이식해도 종전보다 단축된 시간 내에 임플란트를 시술 할 수 있고, 뼈가 단단하고 풍부하게 이식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환자의 경우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거부반응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간 기능 개선 및 당뇨성 신경염 예방 중요
당뇨환자의 임플란트 후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 간 기능 개선 작용을 하는 약물과 당뇨성 신경염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을 투여, 당뇨 임플란트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임플란트 수술을 하면서 자칫 떨어질 수 있는 영양을 함께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베마케스트(Vemacast)는 간 기능 개선과 해독작용에 효과가 있는 약물로 마취 등으로 인한 간 회복을 도우며 피로회복과 식욕부진, 권태감 등의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저하된 면역기능을 촉진시켜 임플란트 수술을 회복을 돕는다.
당뇨성 신경염에 효과적인 치옥토민(Chiotomin)도 도움이 되는 약물치료 중 하나다. 당뇨성 신경염은 발과 손의 통증, 감각 소실이 있거나 따끔거리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이 질환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감각이 없어져 상처가 나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작은 상처로 감염되거나 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어 필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치옥토민은 피부세포의 재생을 방해하는 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상처가 감염되어 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는 상태를 예방시켜 준다. 이에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상처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수술 후 치옥토민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뇨환자는 임플란트 수술 후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인에 비해 치주염의 속도가 빠른 당뇨환자들은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인보다 치과 방문 횟수가 많아야 하며 꾸준한 관리는 필수적이다. 특히 당뇨 임플란트 치료 후 1년에 3~4회에 걸쳐 잇몸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잇몸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또 다시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는 시점에 스케일링과 잇몸 속을 치료하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정기검진 잊지 말아야
많은 당뇨병환자들이 치주질환으로 인해 식사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혈당수치를 낮춘 후 치아치료를 하겠노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혈당관리를 위해서 내과적인 치료와 치과치료가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일수록 바른 식단으로 식사시간을 준수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으로 흔들리는 치아, 혹은 치아가 이미 발치된 상태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소화불량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소화불량이 심해지면 음식을 피하게 되어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혈당수치를 높여 심각한 합병증에 이르게 한다.
당뇨병으로 인해 잇몸에 피가 나거나 입에서 구취가 심하게 난다면 결코 지나치지 말고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가 있다고 해서 치료가 어렵거나 위험하지 않다. 1년에 3~4회씩 검진과 관리를 꼼꼼히 잘 받는다면 당뇨병이 있어도 오랫동안 본인의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당뇨 임플란트의 경우 수술 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체크, 맞춤형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사후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 하는 만큼 수술 경험이 많고 상황과 상태에 맞는 수술로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치과와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당뇨병으로 인해 치료가 안 된다고 지레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는 것을 절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