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카드사업 분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신용카드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3월 우리은행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신용카드부문 분할과 우리카드(가칭)의 신용카드업 영위를 각각 예비인·허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금융위에서 본인가를 받아 3월 초 분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우리카드의 분사는 카드 사태 이후 2004년 우리은행에 합병된 지 9년 만이다. 
 
카드업계는 우리카드가 전업계 카드사에 합류하면서 중소형 카드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한다. 우리카드는 시장점유율 2012년 9월 기준 6.4%(750만매)로 업계 6위에 머물고 있다. 
 
우리카드는 "분사 이후 5년 안에 체크카드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00만여명의 우리은행 고객을 끌어안고 시너지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사업에서 큰 수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부문의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해오던 카드업무를 단순 분리한 것에 불과해 과열경쟁의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 분사가 카드사 간의 경쟁 요인으로 떠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아예 없던 사업자가 새롭게 나타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카드 혜택이 줄어들어 고민하는 카드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의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을 하면서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카드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