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이란 얼굴과 머리에서 오는 통각과 온도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뇌신경으로 삼차신경의 변화가 얼굴의 감각이상과 근력 약화를 유발하며 이는 발작적인 통증으로 이어진다.
삼차신경이 뇌간에서 빠져 나와 두개골 측면과 턱관절 주위를 지나 안면부위로 가기 때문에 주로 아래턱 신경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치통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차신경통은 얼굴 한 쪽에 오는 것이 특징이며, 통증 부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삼차신경통이 심해지면 통증이 연속적으로 수차례 반복돼 수분간 계속되기도 하며, 환자들은 이러한 통증에 대해 ‘찌릿하게 감전되는 듯 하다’ 거나 ‘칼로 찌르는 것 같다’고 표현하곤 한다.
따라서 음식을 씹거나 혹은 바람이 얼굴을 스쳐도 통증이 찾아오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다면 통증의학과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콧물과 침이 흐르는 등 신경이 분포된 영역에 지각장애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삼차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와 같은 삼차신경통은 약물요법이나 수술요법이 아닌 알코올을 이용한 신경파괴술로 치료한다. 영상학적 검사나 혈액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검사 방법을 통해 확진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증상과 통증양상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신경파괴술을 시행하기 전 일단 신경차단술로 증상을 완화시키게 되는데, 신경파괴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C자형 영상장치를 이용하고 시술시간이 1~2분에 그치는 매우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이기에 걱정할 염려가 없다.
하지만 삼차신경통은 치료 후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삼차신경의 자극에 의한 요인 외에 환자의 약 10%에서 뇌종양으로 인한 자극으로 삼차신경통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 중 2~3%의 환자가 다발성 경화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초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정일의 건강칼럼⑩] 참을 수 없는 겨울 안면 통증, 삼차신경통을 들어보셨나요?
정일 계산동 퍼스트정마취통증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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