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움직임에 소비자가 반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3·1절을 의식한 듯 유니클로가 2월28일부터 3월9일까지 일부상품에 대해 할인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손님이 많지 않았다.
지난 2월22일 일본 자민당이 선포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우익단체와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하면서 국내 반일감정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앞서 유니클로를 포함한 글로벌 일본 기업들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 운동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는 루머도 있었다.
지난 3월1일 매장 앞에서 만난 한 30대 중반의 직장인 박모씨는 "요즘 시류에 맞춰 (유니클로 매장에) 방문하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며 "이왕이면 유니클로보다는 다른 매장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 강모씨는 "평소에 유니클로를 자주 찾는 편이었는데 불매운동 얘기를 듣고 앞으로 안 가기로 했다"며 "다른 사람들도 더 많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측은 구체적인 판매율 변화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불매운동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국내에서 다른 대응을 하기보다는 좀더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외에도 온라인에서도 불매운동은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회원수 32만여명을 보유한 화장품 정보 공유 카페인 '화장~발'에서는 일제 화장품과 유니클로에 대해 아예 언급조차 금하도록 했다. 까페 회원 최모씨는 "유니클로를 비롯해서 일본 화장품을 카페 차원에서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모든 소비자가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30대 초반의 직장인 김모씨는 "독도 문제가 안타깝긴 하지만 아예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건 이해가 안된다"며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많이 떠들긴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제품을 스스럼없이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