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플랜트 분야의 강자인 SK건설이 해외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적이면서 튼튼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주 다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최근 SK건설이 발군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곳은 발전플랜트 분야다. 특히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영역확대가 돋보인다. 터키와 파나마 등 기존시장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시장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발군'
SK건설은 터키에서 총 사업비 9억5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갈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150MW급 화력발전설비 3기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발전소는 터키 수도 앙카라로부터 남동쪽으로 350km 떨어진 투판벨리 광산지대에 신설된다.
SK건설은 광산 인근에 건립될 450MW급 발전소에 석탄 공급설비, 유동층 연소보일러, 스팀터빈 등 발전설비를 설계·구매·시공·시운전까지 모두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47개월이며, 준공은 2015년 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주처는 에너지사(Enerjisa)로, 터키와 오스트리아의 유력 기업이 공동지분으로 설립한 유동화전문회사(SPC)다. 현재 5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사는 이번에 신설되는 화력발전소의 생산전력을 전량 터키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SK건설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수주한 파나마 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파코(PACO) 플랜트' 신설공사가 대표적이다. 이 공사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서쪽 120km 떨어진 카리브해 연안 푼타린콘 지역에 15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6억6200만달러 규모다.

이 프로젝트 역시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 전 과정을 SK건설이 도맡았다. 사업기간은 44개월로 2015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발전소의 생산전력은 발주처인 미네라 파나마(MPSA)사가 개발 중인 파코 구리광산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시장 다각화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


SK건설의 이 같은 발전설비 플랜트 시공기술은 그동안 국내에서의 경험 축적이 밑바탕이 됐다. 영흥화력 3·4호기발전소, 동해 1·2호기발전소 등 화력발전소 시공을 마쳤고, 4700억원 규모의 오성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등 발전 시공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 신고리원자력 1·2·3·4호기, 신울진원자력 1·2호기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발전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발전플랜트 분야의 성공적인 해외공사 수행은 그간 정유화학 플랜트 건설회사로 굳어진 SK건설의 시장다각화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SK건설은 터키와 파나마의 화력발전공사를 교두보 삼아 추가 수주도 이뤄낼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