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나 학생, 주부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방은 외출 시 꼭 가지고 다니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용도와 디자인에 따라 수천 수만가지로 나뉘는 가방은 그 종류만큼이나 메는 습관도 제각각 다르다.

이때 몸에 불편함을 주는 가방을 선택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가방을 멜 경우 여러 가지 몸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무거운 가방을 오래 들고 다니는 평소 생활이나 한쪽으로만 메는 습관 등이 어깨근육 통증 및 척추변형을 가져올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핸드백 드는 여자, 어깨 ‘담’ 부른다

여자들은 대개 수업, 쇼핑, 파티 등 모임과 장소에 따라 다양한 가방을 선택한다. 이 중에서도 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백은 바로 패셔너블한 핸드백과 많은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빅백이다.


핸드백의 경우 대부분 사이즈가 작아 몇가지의 소지품만 넣을 수 있다. 때문에 흔히 핸드백을 들고 나머지 책이나 짐 등은 직접 손으로 드는 경우가 많아 팔에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빅백의 경우에는 가방 안이 넓어 파우치, 텀블러, 지갑 등의 다양한 물건을 담기 좋다. 하지만 이런 장점 때문에 소지품을 늘리기 쉽고, 가죽으로 된 가방은 가방 소재 자체가 무거워 3~4kg이 넘는 경우도 있다. 매일 1.5리터짜리 생수 두병을 가지고 다니는 셈이다. 이러한 무게는 어깨 근육의 긴장을 유발해 소위 담이라 불리는 근막통증증후군을 부를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무거운 가방을 습관적으로 한쪽으로만 들거나, 장시간 메고 있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어깨나 뒷목 주변의 근육이 쉬지 못하고 오랜 시간 동안 긴장하면서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라도 가방을 가볍게 하고, 가방을 양쪽 어깨에 번갈아 메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하다면 진단 하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경우 통증유발점 주사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부분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팩 메는 남자, ‘거북이 목’ 될 수도
남자의 경우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대부분 뒤로 메는 백팩을 선호한다. 백팩은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양쪽 어깨로 무게가 분산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무리해서 책이나 무거운 짐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방의 무게가 등 뒤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고개를 앞으로 빼는 잘못된 자세가 취해져 일자목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정상적인 목뼈는 측면에서 볼 때 원래 C자 형태를 띠는데,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잘못된 자세는 목뼈를 일직선이 되게 해 목과 어깨의 통증을 유발한다. 일자목증후군이 심해지면 목의 지속적인 긴장으로 인해 압박과 무리가 가해져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 부위의 뻐근함과 불편함은 물론, 심할 경우 팔과 손가락에 힘이 없거나 저린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부분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간단한 시술로도 상태의 호전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통증이나 마비가 심각할 경우에는 레이저로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현미경 레이저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건강 챙기는 가방 선택&사용 습관 TIP

허리 건강을 생각한다면 올바른 가방 선택과 사용 습관에 관한 다섯가지 팁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1. 소재 자체가 가벼운 가방을 선택하자. 요즘에는 가죽보다 가벼우면서 느낌은 비슷한 인조가죽이나 나일론 캔버스와 같은 가벼운 소재의 가방들이 많다.

2. 백팩의 경우 가방 끈이 넓고 어깨패드가 들어있는 가방이 좋다. 탈부착이 가능한 가방 끈의 경우에도 체인 끈이나 얇은 끈보다는 어깨에 무리가 덜 가는 넓은 끈을 선택하면 어깨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

3. 가방 밑바닥에 깔개가 있는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깔개가 소지품 무게의 균형을 잡아줘 어깨와 허리의 부담을 덜 수 있다.

4. 한쪽으로 메야 하는 숄더백의 경우 20~30분마다 가방을 양쪽 어깨에 번갈아 메는 습관을 들이자.

5. 여행이나 시장을 갈 때는 짐의 무게를 덜 수 있는 캐리어를 사용하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 또 큰 가방 하나에 짐을 모두 넣는 것 보다는 작은 가방 몇개로 나눠 들어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이 척추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