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이 부활했다. 손해율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암보험 판매를 중지했던 보험사들이 올 들어 암보험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시장잡기에 나서고 있다.
암보험이 새롭게 각광받게 된 계기는 국내 독보적인 1등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7년만에 신상품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암 단독 전용상품인 '삼성생명 암보험'을 선보였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상품은 암 단독상품으로는 지난 2006년 이후 7년만에 부활한 것이다. 뒤를 이어 신한생명과 흥국생명도 5월 들어 고령자를 위한 암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보험사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던 암보험이 새롭게 출시된 것은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암에 대한 대비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고령화로 암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암에 대한 치료율도 높아지면서 암 발병시 병원비가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올라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암 발병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급등자하 암보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암 진단을 받은 암발생자는 총 20만2052명(남성 10만3014명·여성 9만9039명)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4.0%, 10년 전 대비 98.5% 증가한 수치다.
암 발병률이 높아지자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도 꾸준히 늘었고 결국 손해율 급등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암보험 판매를 꺼리고 급기야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보험시장에서는 '암보험'이 새로운 수익창구라는 인식이 대두되면서 암보험이 부활했다. 암 발병확률이 높아진 만큼 이에 대비하려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암에 걸려도 치료가 가능하긴 하지만 거액의 병원비용이 문제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도 암보험의 수요가 증가한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암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갱신주기와 암분류표 확인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설명한다.
암보험은 기본적으로 갱신형과 비갱신형이 있다. 비갱신형은 가입후 계약을 갱신할 필요가 없지만 보장연령이 짧아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암에 대한 대비가 힘들다. 이에 반해 갱신형은 10~15년마다 갱신해야 하지만 보장연령이 길어 노년에 발생하는 암에 대해서도 대비가 가능하다. 하지만 갱신형은 갱신 시 보험료가 증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갱신기간이 최대한 긴 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보험약관에 명시된 '암 분류표'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암의 종류에 따라 소액암, 일반암, 고액암으로 분류하는데 이에 따라 보험금이 산정된다. 이는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같은 암에 걸려도 보험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남성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발병률이 높았고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생보사 관계자는 "발병률이 높은 암의 종류를 토대로 각 보험사별 분류를 확인해 암 발병시 최대한 많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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