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러한 현실을 눈앞에 두고도 노후준비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일쑤다.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연하게 느끼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노후설계 전문가이자 전 미래에셋 부회장인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는 이번에 출간한 <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십분 활용해 그동안 축적해온 해법과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젊은 시절부터 하루라도 빨리 노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지금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고스란히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노후 대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년에 300회가 넘는 강연을 소화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해야 가치 있고 풍요로운 후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지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장수·건강·자녀·부동산·저금리라는 100세 시대 5가지 리스크를 토대로 소득 빙하기에 대처하는 법,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교육을 시키는 법, 투자와 저축을 적절히 병행하는 법 등 가장 기본적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노후 대비의 원칙들이 책장마다 빼곡히 채워져 있다.
아울러 저자는 지금의 노후준비가 지나치게 경제적인 부분에만 편중돼 있는 것에 일침을 가한다. 돈이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행복한 후반 인생을 위해 건강, 일, 자녀 등 종합적인 차원에서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노후’라는 말을 ‘인생’으로 바꿔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100세 시대에 걸맞은 인생설계의 중요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이 눈에 띈다.
나아가 심리적인 측면 또한 놓치지 않는다. 평소 취미를 살려 제2의 인생을 도모하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체면을 차리지 않고 허드렛일을 하는 것, 혼자 살아가는 고독을 즐기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생 2모작, 3모작을 꿈꾸는 중·장년층이나 인생설계의 방향을 아직 찾지 못한 젊은이들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책으로 권하고 싶은 이유다. 이제 ‘예비 은퇴자’로서 인생설계서를 다시 써야 할 때다.
강창희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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