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촌 1번지'로 불리는 압구정 아파트지구가 다시 한번 재건축사업의 돛을 올렸다. 24개 단지 1만355가구가 들어서 있는 압구정지구는 향후 강남 재건축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4·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상승하는 분위기여서 재건축 바람이 거세게 불면 주택시장 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해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머니위크 284호에서는 <돛 올린 압구정 재건축, 이번엔?>이라는 제목으로 8년째 난항을 거듭 중인 압구정 재건축사업이 이번에는 과연 순항할 수 있을지 짚어봤다. 기사를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제목에 달린 물음표에 담긴 의미를 파악했는지 다소 비관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이고~ 거기 사는 주민들 대부분이 노년세대들인데 뭔 떼돈을 벌겠다고 재건축 찬성할까. 거기는 사업성 안 따지고 주민 대부분이 재건축 반대하는 동네임. 공사 3년 동안 이러저리 옮겨 다니는 거 귀찮다고 다들 싫어해요~. (별별별님)


▶가장 큰 문제는 압구정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는 아파트에 실제로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크게 재개발할 의지가 없다는 점. 주차장 한번 가보면 정말 이런 곳이 왜 재개발 안하지 싶지만 입주민 상당수가 장년층이라 재개발 과정에서 온갖 잡음과 최소 2년간 이사하는 것들을 반기지 않죠. (monet님)

▶일단 압구정이 다시 부활하려면 재건축이 답이긴 한데 쉽진 않을 것 같네요. 은마나 잠실주공도 지금 몇년째 보류된 상황인데, 압구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될지는 미지수…. (이한진님)
 
실제 압구정지구가 재건축사업의 돛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시절, 이 지역의 재건축 통합개발이 추진됐던 적이 있다. 그러나 초고층 개발을 전제로 한 시의 통합개발 강요 및 25% 기부채납 요구, 공원 조성비용 전가 등이 압구정지구 주민들의 반발을 일으키면서 사업은 물거품이 됐다.

그간 얼마나 엎치락뒤치락이 반복됐으면 인근 공인중개업소마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냐"는 반문이 돌아왔을까. 재건축을 부추기는 시장 자체에 반기를 드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이른바 '토건족'에 대한 분노가 담긴 글이다.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수직증축…. 내 돈으로 짓든 남의 돈으로 짓든 경제성이 전혀 없습니다. 이게 다 토건족 그놈들이 극찬하는 지상최고의 주거시설인 대한민국 아파트의 말로입니다. (tkdska2618님)

▶빚더미에 나앉으려고 기를 쓰는구먼. 하기야 주민들이 무슨 죄가 있겠니? 충동질하는 건설사와 외지인들이 판을 치겠지. (제피로스님)
 
안타깝게도 수십여개의 댓글을 모두 살펴봤지만 압구정 재건축에 대해 희망적인 글을 남긴 독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대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댓글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솔까, 이제 압구정시대는 끝나지 않았나? 압구정로데오는 가로수길에 발리고, 주거지역은 반포와 잠실에 발리고. 재건축한다고 뭐가 나아질까? (장대리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