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투자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이 원자재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슈퍼사이클(Supercycle)이란 원자재 등 상품가격이 장기간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마이클 헤이그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 원자재리서치 대표와 마크 키난 원자재리서치 전략가는 1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상황에서 슈퍼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마저도 슈퍼사이클이 끝났다고 진단한 것과 상반되는 견해다.

마이클 대표는 "과거 1870~1913년과 1946~1973년에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있었는데 각각 미국의 경제성장과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재건 활동이 동력이었다"며 "2000년에 시작된 3차 슈퍼사이클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급격한 발전 때문인데 아직 종료를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UN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도시인구가 약 50억명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34억명이 도시에 살고 있는 것과 비교해볼때 이는 슈퍼사이클을 지속적으로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원자재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슈퍼사이클이 내에 비즈니스사이클 등 다른 주기들이 존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대표는 개별적인 원자재시장과 관련해 "에너지시장의 경우 원듀 펀더멘털은 중립적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재 배럴당 106달러 정도인데, 올해 110달러 정도로 본다"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비금속의 경우는 "중국경제 우려와 인프라 투자 감소가 비금속가격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에 기인해 가격 상승 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농산물의 경우는 최근 곡물 시장의 강한 공급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가격이 하락을 것으로 전망했다. 귀금속의 경우는 강한 약세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금값의 경우 지난 4월에 소시에테 제네랄의 올 4분기 전망치인 트로이온스당 1375달러까지 하락했는데, 올해 말까지는 1200달러대까지 하락한 뒤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골드바와 금화 수요 상승에 대해서는 "일반 투자자의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마크 전략가는 이날 공급 수요 원자재 인덱스지수(Supply Demand Commodity Index, 이하 SDCI)를 발표했다.

이날 소개된 SDCI는 12가지 원자재시장과 관련해 공급과 수요 데이터 동향을 통해 결정되는 지표로 현재까지 이를 활용한 상품은 없다.

이 지표는 공급과 수요 특성을 강하게 보이는 원자재에 배분하는 규칙기반 방법론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원자재시장은 펀더멘털이 가격 변동의 최대 80%를 결정했으나 이후 거시적 요인(매크로)에 의해 움직였고 최근 들어 이러한 펀더멘털로의 회귀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SDCI지수는 WTI원유와 천연가스, 휘발유, 난방유, 옥수수, 밀, 대두, 면화, 알루미늄, 구리, 아연, 납 등 12개 개별지수를 동일가중으로 배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