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버냉키가 높은 수준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혼란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던 코스피는 지난 11일 53.44포인트(2.93%) 급등하며 1870선을 회복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소폭의 조정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1869.98로 마감하는 등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36.67포인트(2.00%)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또한 7.07포인트(1.35%) 오른 532.47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버냉키 발언과 관련해 그동안 위축된 증시와 채권시장 모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러한 효과가 얼마나 갈 것인지다.
버냉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은 분명하지만 어닝시즌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시장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예상하지만 반등의 탄력은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발표될 소비와 부동산, 생산 등 주요 미국 경제지표들은 최근의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의 개선과 더불어 부동산, 주가 등의 상승세에 힘입은 자산효과가 기대되며, 금주 소매판매 지표를 비롯한 소비지표의 개선 가능성 또한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력이 약할 것이라 보는 것은 여러 요소들 가운데 추가적으로 시장을 강세로 가져갈 수 있는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나타났던 과도한 우려가 해소되는 국면에 있기는 하지만, 추가적인 강세를 이끌기 위한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책당국의 개혁, 구조조정 의지도 여전히 높아 상승탄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는 중국 GDP발표, G20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 미국 어닝시즌 등이 주요 변수"라며 "시장의 반등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주 초반 변동성 확대우려는 상존하나, G20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의 '선진국 출구전략에 따른 세계경제 충격 완화'에 대한 글로벌 컨센서스 도출을 통해 미국 출구전략 우려가 진정되는 국면인 데다, 알코아 실적발표 이후 점차 낙관적으로 전환 중인 미국 어닝시즌 효과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이번 어닝시즌이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킬 전망"이라며 "인텔과 IBM등 글로벌 IT업체들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IT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강화될 경우 국내 IT업체들의 주가 복원력이 보다 강화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수출주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프리어닝시즌 중 하향조정됐으나 주가하락 속도는 이를 능가했다는 측면에서 과도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발표를 계기로 실적과 주가의 괴리현상은 일정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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