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났다고 했건만, 이내 찾아온 강력한 국지성 호우와 함께한 한주가 지났다.

더불어 더위도 밀려오고 있지만, 증권시장은 요지부동인 상태다. 지난주(5~9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42.67포인트(2.22%) 떨어진 1880.71로 마감했다.


강세를 기대했건만 되려 5거래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내내 약세를 나타내며 1900선을 하회하고 1880선까지 떨어져 내린 것이다.

말 그대로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증권시장만 찬바람 쌩쌩 부는 한랭전선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주에 증시가 하락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조기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미 대통령이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애플 스마트폰 제품 수입금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삼성전자 피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및 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코스피는 내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증시는 중국과 유럽 기대감에 힘입어 1900선 회복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실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인 것만은 사실이나, 중국의 회복 기대감과 유로존의 턴어라운드 조짐 등이 국내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로 갈수록 출구전략이 가시화됨에 따라 박스권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주 1900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인 코스피는 큰 틀에서의 박스권 장세를 가정하더라도 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회복의 키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완화"라며 "7월 중국 수출은 전년비 5.1%(예상치 2.0%, 전월 -3.7%), 수입은 전년비 10.9%(예상치 1.0%, 전월 -0.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회복은 아세안, 홍콩, 대만 수출이 모두 반등한 가운데 대 선진국 수출 회복도 주된 이유"라며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더라도 최근 불거진 구조조정 등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턴어라운드 조짐과 IT업종의 이익모멘텀 약화로 경기민감업종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증시의 업종별 수익률 특징을 살펴보면 장기간 국내증시를 주도하던 IT와 경기소비재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반면,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규제에서 성장지원으로 바뀐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미래 성장성이 부각된 헬스케어업종과 장기간 소외되었던 경기민감업종(소재, 산업재, 에너지) 주가가 7월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경기민감업종의 강세요인은 크게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저점에서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는 유로존 경기모멘텀과의 높은 상관관계, 둘째는 IT업종의 3분기 이익모멘텀 약, 셋째 이들 업자체의 저평가 메리트다.

그는 "향후 경기민업종의 추가상승 여부는 유로존 경기모멘텀의향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추가상승이 가능한 유로존 경기모멘텀과 과거 평균대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경기민감업종은 당분간 견조한 주가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유로존의 6월 산업생산과 2분기 GDP(잠정치) 등이 발표되며, 미국의 7월 소매판매, 6월 기업재고, 8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7월 CPI, 산업생산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 국내 발표 주요 지표는 14일 발표가 예정된 7월 실업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