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제품 만들면 고객이 손 내밀죠."
“LED시장은 앞으로 10년 이상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ED는 일반 형광등에 비해 60~7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어 친환경 분야로 각광받고 있어요. 전구 수명이 반영구적이어서 별도의 교체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가로등이나 공공기관 내 사무실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추세예요. 앞으로 이런 흐름을 따라 파오드도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랜턴 설계와 LED조명 부품 유통회사 이석준(45) 파오드 사장의 말이다.
파오드는 2009년 4월 설립된 국내 벤처기업이다. 설립시기가 4년도 채 안됐지만 성장속도는 빠르다.
파오드가 지금까지 주력해 온 분야는 국내외 굴지의 기업에서 생산하는 조명과 렌즈 등 LED관련 분야와 휴대폰 안테나 성능을 좌우하는 스위치, 광학 터치모듈, 스캐너 지문인식 핵심 부품 등이다. 생산된 제품은 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품 생산자(OEM) 형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설립 첫해 연간 매출액은 고작 5000만원에 불과했다. 기술개발비와 인건비, 부대 사업비 등을 합치면 사실상 적자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의 기술력과 능력을 방치하지 않았다. 설립 후 2년 만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40배 늘어난 20억원대로 급성장한 것. 이후 2011년 60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 연매출 120억원을 훌쩍 넘었다.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올해 목표는 160억대 매출 달성이다.
이 사장이 이처럼 짧은 시간에 LED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이유는 남다른 기술력과 창조적 아이디어 때문이다. 그동안 외국계 글로벌 반도체 회사에서 15년간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LED 조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왔다. 지난 2011년 7월에는 파오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그 결과 LG이노텍과 대만의 LEDLINK사 등 국내외 굴지기업 등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매년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지원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파오드 단독 브랜드 랜턴 ‘에코몽’ 출시
파오드는 그동안 국내외 굴지 기업에 기술 납품을 중점으로 해왔다. 이후 올해 8월 초 완제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LED 휴대용 랜턴 ‘에코몽'(EcoMong)을 새롭게 출시한 것.
이 상품은 그동안 OEM방식을 벗어나 파오드만의 단독 브랜드로 개발돼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코몽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버튼을 누르면 강·약 밝기조절, 촛불 모드, 경고등, SOS 등 5가지 조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가장 새로운 점은 스마트폰 배터리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버려지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 제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LED조명으로 제작돼 반영구적 수명을 자랑한다. 탁월한 기술력이 반영된 만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기술을 획득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평균 수명은 2년 안팎입니다. 아쉬운 점은 휴대폰을 바꿀 때 배터리를 그냥 버리거나 방치한다는 점이에요. 삼성 갤럭시2의 경우 배터리 가격만 별도로 책정하면 2만5000원 정도 합니다. 이런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어떨까를 고민하다가 지금의 에코몽을 만들게 됐어요.”
에코몽의 또 다른 장점은 USB호환이 가능해 파워뱅크(보조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 에코몽 단자에 USB를 꼽고 스마트폰 단자에 연결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UBS 호환이 가능한 MP3, 미니선풍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도 충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여기에 에코몽의 경우 충전기만 있어도 배터리 유무와 상관없이 조명을 켤 수 있다.
각 기관으로부터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전자파적합인증(EMI/EMS) 시험을 모두 통과해 국가통합인증마크(KC)를 획득한 것. 또 최근 신기술을 인정받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각 국가에서 수출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 사장은 “미국과 일본, 동남아 바이어들과 수출 부문을 놓고 협의 중”이라면서 “올해 안으로는 해외시장에서도 에코몽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미국과 일본, 동남아 바이어들과 수출 부문을 놓고 협의 중”이라면서 “올해 안으로는 해외시장에서도 에코몽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6살 지사장 발탁… 긍정·여유 넘치는 신바람 경영
이석준 사장은 아이러니하게도 돈에 대해 큰 욕심이 없다. 탁월한 기술력이 바탕이 된다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원칙을 믿고 있다. 결국 그가 믿는 것은 돈보다는 기술력인 셈이다.
이 때문에 파오드는 별도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지 않는다. 애초에 좋은 제품이면 입소문이 나고 고객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리테일 마케팅"이라며 "차별화된 제품으로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면 고객들이 먼저 손을 내민다"고 강조했다.
그의 또 다른 장점은 벤치마킹이 아닌 창조마케팅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기존에 나온 상품을 모방하지 않고 블루오션을 추구한다. 최근 그가 구상하는 '전등 토탈 관제 시스템'도 창조마케팅 중 하나다. 건물 내 화장실과 복도까지 모든 조명을 중앙관제시스템에서 끄거나 켤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는 “불필요한 전등을 중앙관제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면 전기세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관련 시스템을 건물 내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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