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 10개사와 소속회사 279개사의 총 자산은 1915조30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지속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이 중 대출채권이 32조1000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 자산기여도는 은행부문이 84.2%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부문 5.2%, 보험부문 4.3%로 나타났다.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익은 2조3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3조8201억원)감소했다.
이는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1조2000억원 증가와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이 1조3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약 5000억원 감소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은행지주회사별 당기순익은 신한지주가 1조722억원으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KB(6018억원), 하나(3350억원) 순이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 대비 61억원 증가한 씨티지주를 제외한 나머니 9개 은행지주는 모두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특히 산업은행지주과 농협지주는 각 4336억원, 884억원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산은과 농협지주의 적자전환 주요원인은 STX 등 대기업 관련 신용공여에서 발생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 및 유가증권 손상차손 때문으로 알려졌다.
은행지주사의 자산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평균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1.50%)보다 0.45% 상승한 1.95%로 지난 2010년(2.0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지주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은 지난해 말(138.2%)보다 30.7%포인트 하락한 107.5%였다. 조선업종 대출 규모가 큰 농협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이 비율이 각각 98.8%, 89.9%로 떨어졌다.
또한 전체 은행지주사의 연결기준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13.23%)보다 0.28%포인트 떨어진 12.95%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기업·가계 대출을 확대하면서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자기자본 증가액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추이 등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며 “부실채권 조기정리, 충당금 적립수준 확대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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