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아는 상식으로는 거의 수익성이 없는 가격이다. 이곳은 군산에서 유명한 평양냉면점 '뽀빠이냉면'에서 새로 론칭한 식당이다. '뽀빠이냉면'은 60년 내력의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1954년 개업했다. 3대인 김태완 대표가 현재 운영 중이다.
◇ 군산 60년 내력의 평양냉면집에서 만든 한우갈빗집
‘암소갈비(200g) 1만4000원, 냉면 5500원’. 가격이 시선을 확 끈다. 냉면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암소갈비는 이해가 안 가는 가격이다. 파격 그 자체다. 더욱이 등급 판정서를 보니 한우 1+등급이다.
손님은 냉면과 냉국수 등 차가운 면의 수준이 높아져서 좋을 것이고. 솔직히 고깃집 냉면 중 '봉피양', '삼도갈비'를 제외하고는 맛있는 냉면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뽀빠이갈비'가 추가가 된다.
◇ 1+등급 한우암소갈비가 1만4000원
불판이나 불은 서울 연남동 '서서갈비'와 비슷하다. 갈비의 빛깔이 좋다. 양념을 오래 잰 것 같지 않다. 고기는 좀 두껍게 잘랐다. 육류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볼륨감이다. 양념이 강하지 않다. 심심하고 연한 맛이다. 요즘 트렌드에 부합한다. 당연히 암소갈비라서 맛있다.
◇ 1+등급 한우암소갈비가 1만4000원
불판이나 불은 서울 연남동 '서서갈비'와 비슷하다. 갈비의 빛깔이 좋다. 양념을 오래 잰 것 같지 않다. 고기는 좀 두껍게 잘랐다. 육류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볼륨감이다. 양념이 강하지 않다. 심심하고 연한 맛이다. 요즘 트렌드에 부합한다. 당연히 암소갈비라서 맛있다.
필자는 경북 안동의 갈비골목도 아주 좋아하지만 거세우를 제공하는 것이 단점이다. 개인적으로 한우는 무조건 암소다. 그래서 '삼도갈비'와 '국일생갈비'의 암소 제공을 높이 평가한다. 전적으로 필자 개인의 취향이다.
갈비양념이 진하지 않아서 육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념도 은은해서 만일 군산에 온다면 재방문율은 100%다. 단점이 있다면 화력이 강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인천 '태백산'이나 '화동갈비'처럼 화력이 강하면 진짜 화룡점정인데…. 그것이 다소 아쉽다. 그렇지만 200g에 1만4000원은 필자가 아는 범위로는 전국 최저 가격이다. 그것도 1+등급 갈비를….
된장찌개(4000원)도 나왔다. 큼직하게 작업한 갈빗대를 넣은 된장찌개. 된장찌개도 염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아마 주인장이 황해도 출신의 자손이라 짠 음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말은 전라도 사투리지만 유전자에는 황해도의 피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재래된장 맛이 훨훨 풍기는 된장찌개도 수준급이다. 대구 '국일생갈비', 안동 '안동한우갈비', 부천 '삼도갈비'와 같이 된장찌개에 한우 소갈비를 넣었다. 이보다 더 맛있는 된장찌개가 어디 있을까! 된장은 특이하게 울산에서 가져온다고 한다.
◇ 완벽한 후면, 뽀빠이평양냉면
마무리인 후면(後麵), 평양냉면이다. 육수 색이 진하다. 간장 베이스다. 수도권의 평양냉면집과 다르게 돼지와 닭이 기본 육수다. 그러나 주인장은 1950년대 이전 평양냉면은 소고기가 기본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분명히 근거가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간도 소금보다는 간장으로 했을 것이다.
◇ 완벽한 후면, 뽀빠이평양냉면
마무리인 후면(後麵), 평양냉면이다. 육수 색이 진하다. 간장 베이스다. 수도권의 평양냉면집과 다르게 돼지와 닭이 기본 육수다. 그러나 주인장은 1950년대 이전 평양냉면은 소고기가 기본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분명히 근거가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간도 소금보다는 간장으로 했을 것이다.
소는 식용보다는 경작을 하는 주요 농사도구였다. 따라서 옛날에는 소가 귀한 식재료였다. 그런 소를 냉면에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전에 필자는 대전 '숯골냉면'이 오리지널 평양냉면에 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것은 가설이 아니고 충분히 논리적 토대가 있는 팩트다. 주인장은 내심 본인 냉면이 옛날 평양냉면 오리지널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우래옥', '봉피양', '삼도갈비', '능라' 등 소고기 육향이 강한 평양냉면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현대화된 평양냉면이다.
지금도 이북 출신의 실향민들이 '우래옥'이나 '능라'를 자주 찾지만 그 모습은 1950년 이전의 평양냉면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래도 기존 냉면에 익숙해진 필자 입맛에는 이 냉면이 우선 보기에는 어설퍼 보였다. 냉면 고명은 닭과 돼지고기다. 확실히 서민적인 냉면의 필이 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경상도 밀면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름 일리도 있다. 이곳의 냉면이 소탈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들은 서민음식이라기보다는 좀 고급스러운 냉면으로 자리를 잡았다.
메밀 함유량은 20~25%라고 한다. 지난 여름 평양냉면 메밀 함유량을 놓고 블로거들 사이에 공방전이 벌여진 적이 있는데 그 냉면의 함유량이라는 것은 오직 주인장만 아는 이야기다. 잘 아는 지인에게도 냉면집 주인장이 정확한 이야기를 해줄 가능성이 별로 없다.
유명 블로거들 중 평양냉면 마니아들이 많은데 필자가 보기에는 겉멋도 분명히 있다. 평양냉면은 식도락가가 먹는 냉면이라는 ‘선민의식’이 있다. 그래서 순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준 평양냉면 마니아다. 평양냉면의 밍밍한 맛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정확하게 평가하기 아주 어려운 과제다. 늘 이야기하지만 평양냉면은 백화제방 백가쟁명(百花齊放 百家爭鳴)이다. 모택동의 정치적 캐치프레이즈가 평양냉면에도 딱 적합하다.
여기서 솔직히 이야기하면 필자가 아는 유명 평양냉면집 대표는 평양냉면은 엄청나게 많이 먹어봤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도 평양냉면 맛을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 양반이 만취했을 때 들은 이야기다. 누구인지는 절대 비밀이다. 그러나 그 양반은 공석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평양냉면 예찬론자다.
이곳의 냉면 육수는 내공이 있다. 60년이라는 세월이 허송세월은 아닌 것 같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들면 들수록 빠져 드는 중독성이 있다. 아마 간장이 주요한 구실을 하는 것 같다.
수도권 평양냉면과는 색다른 맛이지만 5500원이라는 착한가격과 더불어 충분히 매력적이다. 1시간 이내로 충남 보령에서 아욱국을 먹어야 해서 절제해야 했지만 냉면을 완전히 비웠다. 면은 평이한 수준이다.
* Epilogue
'뽀빠이갈비'가 아닌 '뽀바이냉면'에서 여름에 판매하는 냉면 그릇 수는 엄청나다. 500원만 올려도 엄청난 수익이다. 현재 평양냉면을 5500원 받고 있다. 그러나 주인장은 가격 인상에 대해서 요지부동이다.
* Epilogue
'뽀빠이갈비'가 아닌 '뽀바이냉면'에서 여름에 판매하는 냉면 그릇 수는 엄청나다. 500원만 올려도 엄청난 수익이다. 현재 평양냉면을 5500원 받고 있다. 그러나 주인장은 가격 인상에 대해서 요지부동이다.
이번 갈빗집 가격도 본인이 잘못 책정한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당분간 이 가격으로 밀고 나간다고 한다. 미련하다.인천 고깃집 '태백산'도 평일 고기 주문 시 간, 천엽, 육사시미, 양대창이 서비스고 예약을 하면 육회까지 제공한다.
좀 줄이라고 해도 요지부동이다. 역시 미련하다. 그래도 이런 미련한 업주들이 좋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사나이다운 미련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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