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사회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카드업계의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부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카드사들은 포인트 기부제도부터 기부전용카드, 포인트몰 이용 시 결제금액의 일정비율자동기부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고객들의 기부동참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하나SK카드는 고객이 기부쇼핑몰인 '나눔브릿지'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5%를 고객 이름으로 자동기부(연말 소득공제 가능)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나눔브릿지는 후원기업들의 협찬으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로 '하나SK 여기저기 착한카드'를 이용할 경우 월 최대 4000원까지 할인혜택을 준다.

▲서울 명동 거리에 설치된 자선냄비에 한 시민이 신용카드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재호 기자)
고객들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전용카드도 있다. 신한카드의 '아름다운 카드'는 신용판매 이용액의 0.5~0.8%가 '아름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기부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고객들이 큰 부담 없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포인트 기부제도는 대다수의 카드사들이 운영하는 기부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카드사들이 매칭기부함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희귀·난치성질환 환아를 위한 의료비지원 포인트 기부캠페인을 지난 13일 종료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모금 포인트는 4250만 M포인트로 동일한 금액을 현대카드가 매칭 기부해 총 8500만원을 모았다. 모아진 성금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에 기부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희귀·난치병 환아들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회원이 기부하고 싶은 비영리단체를 선택해 롯데포인트 또는 롯데SK주유포인트를 원하는 만큼 기부할 수 있고 정기후원도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일 현재 롯데카드의 매칭기부가 더해진 포인트 기부금액은 총 1억2866만원이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올해 1월부터 롯데포인트 기부를 통해 시각장애 아동에게 점자책을 제작, 기증하는 '포인트 퍼블리셔(Point Publishers)-세상을 바꾸는 당신의 포인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아동들에게 점역·제작한 어린이 동화책을 현재까지 총 2000여권 선물했다.
 
포인트 기부뿐 아니라 신용카드 기부결제도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해졌다. 후불교통카드 사업 참여 카드사(KB국민·NH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SK·현대카드·외환·씨티은행 등 10개사)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착한카드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지정 단말기에 후불교통카드나 '페이온' 제휴 신용카드를 접촉하기만 하면 기부금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기부금액은 기부자의 신용카드 결제일에 청구되고 기부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적립된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빨간 자선냄비도 스마트하게 진화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기부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자선냄비는 최소 2000원부터 최대 2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