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라면 누구나 골프클럽을 바꿀 때는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공을 똑바로 보내고 비거리를 늘려주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골프클럽이 등장할 때마다 꼼꼼히 살펴보고 따져본 후 구매를 결정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골프클럽을 사면 처음에는 애지중지하게 된다. 시즌 중에는 필드에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집에서 곧바로 골프클럽부터 꺼내 깨끗하게 닦아주는 등 정성껏 손질하게 된다. 또 연습장에서 연습하거나 스크린골프를 치고 왔을 때도 골프클럽을 새 것처럼 만드는데 온정성을 쏟는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고 골프를 칠 수 없는 겨울이 되면 클럽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된다. 골프클럽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데 컴컴한 자동차 트렁크 속에서 꺼내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다보니 골프클럽에는 언젠가부터 붉은 점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라운드를 나갈 수 없는 겨울철에도 골프클럽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그렇다면 겨울철에는 골프클럽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먼저 골프클럽을 자동차 트렁크에서 꺼내도록 한다. 트렁크에 방치하면 이동할 때마다 클럽끼리 부딪혀 상처가 나기 쉽고, 땀으로 얼룩진 그립이 딱딱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아파트 베란다에 놓아두는 것도 금물이다. 앞서 얘기했듯 골프클럽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급적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둘째, 클럽 헤드나 샤프트, 그립에 이물질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헤드는 공이 직접 맞는 곳인 만큼 꼼꼼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헤드 표면에 이물질이 있는 채로 샷을 하게 되면 페이스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헤드 페이스에 파여진 홈(그루브)이 깔끔해야 하므로 잘 손질해야 한다. 그루브(Groove)는 클럽과 공의 임팩트 순간 마찰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백스핀을 크게 하거나 공을 높이 띄워 핀 주위에 공을 멈추게 하는데, 이물질이 있거나 그루브에 스크래치가 나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셋째, 클럽을 미지근한 물로 씻은 뒤 헌 칫솔 등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수세미는 금물이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겨울철에는 윤활제나 녹이 슬지 않게 하는 제품을 바른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


넷째, 고무재질인 그립의 경우 시즌 중에 밴 땀이 겨울철 낮은 온도로 인해 수축되면서 딱딱해지기 쉽다. 이때는 주방용 세제 등을 사용해 칫솔로 문질러준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그립 뒤의 작은 구멍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티(tee) 등을 이용해 막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세척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꼼꼼히 닦아주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헤드부분이 위쪽으로 향하도록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골프백도 청소를 해줘야 한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골프백의 입구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한 후 입구 쪽을 칫솔이나 마른 수건 등으로 닦아주면서 이물질을 털어주면 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