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한참 밑도는데다 올 1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아서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013년 4분기 영업이익이 8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예상치를 9조원대 중반으로 잡았다. 그러나 잠정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9조원으로 예상보다 5.6% 더 적었으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예상치였던 9조1000억원보다 4.9% 하회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실적 역시 9조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2월까지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1분기 영업이익도 9조원을 넘지 못한 8조9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88만원에서 182만원으로 6만원 하향조정했다.


기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높게 잡았던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180만원으로 단숨에 20만원이나 내려잡았다.

서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부진한데다 주가상승 모멘텀도 낮아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폰 이익률을 확인하고, 시스템 LSI, OLED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줄 때까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신영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5% 가량 하향 조정했다. 이중 HMC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가 175만원으로 높지 않았음에도 이를 다시 170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반면 목표가를 기존대로 유지한 증권사도 있다. KB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인 190만원을, LIG투자증권은 175만원을 유지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은 “실망스러운 실적임에는 분명하나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에는 이미 실적 부진이 반영된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