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풍속도가 세월의 흐름과 함께 바뀌어가고 있다. 과거 정성들여 차례를 지내고, 가족끼리 성묘에 나서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타 지역에 자녀를 둔 50대 이상 300명 고객을 대상으로 '명절 풍속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이번 설 명절에 자녀들이 귀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10%는 '오히려 자식을 보러 역귀경을 한다'고 답했다.
자식들이 귀향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90%가 '개인 여가를 즐기거나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대답을 반영하듯 백화점 내에서도 변화된 '명절풍속도'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식품관의 한 관계자는 "명절 기간 나물, 전, 생선 등 제수용품을 조리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명절이 다가올 때 쯤 차례를 빨리 지내고 개인 여가를 보내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차례상 음식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사전 주문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매할 수 없을 뿐더러 사전예약을 했더라도 일찍 하지 않으면 최소 3~4일을 기다려야 하는 일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설 명절인 경우 자연스레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야 하지만 오히려 의류 판매가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화점 의류 매장 관계자는 "명절에 해외여행 수요가 많다 보니 한 겨울에 수영복, 미니스커트 등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백화점은 한 겨울에 여름 상품 물량을 확대하는 등 여름시즌에서나 볼 수 있는 바캉스 특수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웃지 못할 일도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